달러/원 환율은 18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비 0.6원 내린 1121.9원에 최종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5.5원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이날 환율을 아래쪽으로 이끌었다.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전부 또는 일부 철폐하는 것을 논의했다는 소식은
그간 있었던 무역협상 낙관론에 재차 힘을 실었다.
재무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간밤 미국 주가가 상승 마감하는 등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뒀다.
미국 증시가 상승 여파 속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올랐다. MSCI 일본 제외 신흥국 지수는 3.39%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0.82% 상승 마감했다.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같은 위험자산 회복 양상에도, 이날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소극적이었고 일중 스팟 거래량은 50억원대에
그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달러/원이 워낙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서 거래 방향을 설정하는 것 조차 어려웠다"며
"오늘은 위안화에도 별로 연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환율은 5.5원 상승해 유난히 좁은 범위를 보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늘 뿐만 아니라 이번주 달러/원 움직임이 유난히 좁았다"며 "다음주 영국 브렉시트
이슈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안이 부결된 이후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오늘 21일(현지시간)까지 수정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