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5일 오후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0.7원 내린 1122.3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1120.7원에 최종 거래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14일(현지시간) 도비시한 발언을 하자 장 초반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간밤 클라리다 부의장은 폭스비지니스네트워크에 출연해 "우리는 2019년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미국의
양호한 경제 모멘텀 뿐 아니라 해외의 둔화를 감안해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연이은 비둘기파적인 시그널은 전날 부진한 중국 수출 지표에 약세를 보였던 위안화를 강세로 되돌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위안화 강세가 다시 수그러들면서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이날부터 지준율 인하 효력이 발생한다고 한 발표가 위안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예상된 이벤트였지만, 이날 발표가 심리적으로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에 달러/원은 1120원선을 사이에 두고 움직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20원 위쪽으로는 네고 물량이, 아래쪽으로는 결제 물량이 나왔다"며 "1120원을 중심으로
수급 공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이 순매수한 가운데 1%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