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0일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3.1원 내린 1119.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중 상승 전환했지만 점심시간에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전거래에서 환율이 상승 전환한 데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이 작용했다.
오전 중국 상무부가 무역회담 결과에 대해 "광범위하고 심도 있고 세밀하게 이뤄졌다"면서도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아 무역분쟁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위안화 가치가 5개월 반래 최고치로 상승하자 원화도 이같은 흐름을 따랐다. 하지만 1110원대
레인지 하단 인식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환율 낙폭은 제한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유독 달러/원만 큰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이 1110원대 중반을 저점으로 인식하면서 비드 물량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은 장 중에는 물량과 연결된 비드가 있어 잘 말리지 않다가 역외로만 가면 밀리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환율이 조금씩 빠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이 순매수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