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30일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0.1원 오른 1194.0원에 개장한 환율은 5.1원 내린 1188.8원에 최종거래됐다.
개장 직후부터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고 이에 환율은 1180원 후반대로 가파르게 하락
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당국 개입을 추정하면서 시장에 제대로 의지를 보이려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 중에도 외환당국은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가운데 위안화 강세 여건 속 롱스탑 매물까지 출회되며 환율은 낙폭을 늘렸다.
전날 환율을 끌어올렸던 외인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는 이날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만에 국내 주
식을 순매수했다.
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소수의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통위에서 백퍼센트 소수의견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하며 "경제지표나 주식시장 분위기를 볼 때
환율이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당국의 의지가 워낙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환율은 위 쪽으로 움직일테지만 만장일치 동결이 나온다고 해도 아직 환율이
크게 아래쪽으로 내릴 분위기도 아니"라면서 "당국 개입이 있었지만 여전히 환율의 방향은 위 쪽"이라고 말했다.
MSCI 신흥국 지수 조정 여파가 잦아든 가운데 이날 코스피는 0.77%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