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 화웨이 CFO가 석방됐다는 소식에 이어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힘을 싣는 소식들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달러/원 환율은 13일 전일비 5.1원 내린 1123.4원에 마감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대량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고,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에 발목을
잡아온 '중국제조 2025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에 시장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수급상으로는 외은 지점을 중심으로 달러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은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비 3.5원 내린 112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1121원선까지 후퇴했다.
최근 연이어 나오는 중공업 수주 소식도 주요 수급 재료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삼성중공업이
약 2천억원 규모의 LNGC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코스피가 오후 한 때 1% 이상 오른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2시 전후 외국계 은행쪽에서 물량이 많이 쏟아져 나온 것 같다"며 "리스크 오프가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이 1130원선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