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11일 환율은 전일비 0.8원 오른 1139.4원에 최종거래됐다.
중국 증시 부진과 배당 역송금 경계에 이날 환율은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3월 의사록에서 연내 금리동결 입장이 확인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연합(EU)회원국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를 10월31일까지 다시 연기하는 데 합의했고, 미
국과 중국 무역협상은 계속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은 이같은 재료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일비 1.1원 내린 113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좁은 레인지 장세를 형성했다. 다만 개장가가 일중 저점으
로 기록되는 등 하방경직적인 흐름은 유지했다.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심리 위축 속 외인 배당 역송금 수급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떠받쳤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1.6%, CSI300지수는 2.16% 각각 하락했다.
한편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11일 LG화학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1901억원을 지급하고, 12일에는 신한금융지주가
5102억원 상당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증시 급락에 숏커버가 나오면서 환율이 일시적으로 올랐다"면서도 "배당 관련 역송
금인지 달러 수요가 꾸준한 느낌"이라면서 환율이 밀리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네고 유입 정도가 약화됐다"면서 아직 달러/원 환율의 방향은 위 쪽을 향해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