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6일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 협상 성과에 대한 기대감에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하단 지지력을 탐색하며 전일비
3.3원 하락한 1196.9원에 최종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 환율은 14.3원 하락했다. 주간 기준 원화는 달러 대비 1.2% 절상해 지난 6월 하순 이후 최대 절상률을 기록
했다.
전일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협상 일정이 발표된 데 이어 이날도 무역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CNBC는 인민
일보 산하 글로벌타임스 편집국장 등의 말을 인용해 오는 10월 열릴 미국과 중국 간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
다고 언급했다.
지난 이틀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시적으로 회복하며 가파르게 하락한 환율은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1197원선
에서 공방을 벌였다.
역외 달러/위안이 오전 중 소폭 상승한 점도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했다.
다만 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플레이를 꺼렸고 달러/원 거래량은 61억달러에 그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 수요도 많았지만 불안한 심리 때문인지 네고도 어느정도 나왔다"며 "포지션 플레이보다 수급
중심으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음주에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환율이 1200원선으로 되돌아오길 기다리는 수입업체들도 있어 예상만큼 적극적
인 네고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마감 후 역외 달러/위안은 7.11선까지 하락했고, 달러/원 NDF 1개월물 또한 1193원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