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4일 하락 마감했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에 갭다운 출발한 환율은 장 후반 홍콩 송환법 폐기 예정 소식에 낙폭
을 확대해 전일비 7.4원 하락한 1208.2원에 최종거래됐다.
미국 8월 제조업 PMI가 7월 51.2에서 49.1로 하락해 미국 제조업 부문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발
표가 나왔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가오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수
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글로벌 달러 하락을 유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하면서 아시아 장에서 파운드가 반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달러
약세에 가세했다.
중국인민은행 또한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낮게 제시해 중국 역외 달러/위안을 추가로 떨어뜨리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원 환율을 떨어뜨릴 재료들이 연이어 나왔지만 1210원 아래에서 결제 물량 및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1210원선은 좀처
럼 쉽게 뚫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해온 홍콩 이슈가 일시적으로 해소되면서 환율은 1210원선을 내주며 큰 폭 하락했
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송환법 폐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한국시간 오후 5시 홍콩 정부 고위 관리들 회의를 소집
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210원선 아래에서 결제가 꽤 나왔지만, 장 후반 홍콩 송환법 폐기 소식에 일시적으로 시장이 반응
했다"라며 "아직 투자심리를 완전히 바꿨다고 보기에는 이르기 때문에 당분간 1200원선은 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장 후반 가파르게 올라 1.16%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