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7일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지고 부진한 경제 지표에 상승압력을 받은 환율은 중국 고시환율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에 위
안화 약세가 진정되자 전일비 4.8원 오른 1215.6원에 최종마감됐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로 맞대응한 후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2일 발표했다. 9월 중 양국은 무
역협상을 열기로 했지만 언제 진행될지 더욱 불명확해졌다.
이런 가운데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1.0%로 소폭 하향 수정됐다. 이는 7월 발표한 속보치 1.1%보다 소폭 낮아진 것인데
수출 증가율이 하향 수정된 영향이 컸다. 8월 한국 수출이 9개월째 감소한 데 이어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가 이어지면서 원
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역외 달러/위안은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7.20을 위협했지만 중국 당국이 고시환율을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낮게 고시하면
서 위안화 약세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오후들어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1217원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영국 내에서 브렉
시트를 둘러싼 갈등이 부각되면서 파운드 가치가 추락한 영향이 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후에는 원화 송금 수요에 원화 강세가 제한됐다"며 "122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감이 있는 만큼 적
극적인 플레이가 잘 안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RBA)는 시장이 예상한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코스피는 0.18% 하락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