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일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중국 경기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가 일부 완화되자 하락 전환해 전
일비 0.4원 내린 1210.8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은 예고한 대로 상호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중국은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품목 일부에 5% 또는 10% 관세를
부과했다. 12월15일부터는 나머지 품목에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 또한 1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했다. 12월15일에는 핸드폰, 노트북, 장난감, 의류에도 15% 관
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달러/원 환율은 불확실성 확대에 반응하며 장초반 1214원선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양국이 9월 중 고위급 협상
을 앞둔 만큼 시장은 이에 대한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8월 차이신/마르키트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넘어 경기 확장-수축 분계선인 50을 상회하자 위험자산 회
피 심리가 일부 완화됐다. 앞서 중국 당국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가 49.7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경기 수축세를 보인 것과
대조됐다.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하자 달러/원 환율도 하방압력을 받으며 121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무역분쟁이 지속하고 주요국 경기 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직은 신중한 분위기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달러가 여전히 지지가 되는 가운데 내일 달러/원 환율은 위쪽으로 움직일 것으
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상승 전환해 강보합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2일(현지시간)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