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0일 하락 마감했다.
주요국 경기 부양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고점 매물과 롱스탑 물량에
환율은 전일비 2.7원 하락한 1208.3원에 최종 거래됐다.
중국의 금리 개혁, 독일의 재정 부양 기대에다 미국의 한시적 급여소득세 인하 가능성 보도에
리스크온 심리가 회복됐지만 글로벌 달러가 상승하면서 환율은 장초반 상승했다.
또한 삼성전자 분기 배당에 따른 외인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도 함께 반영됐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환율 변동성 관련 경계 발언은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금융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외환시장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불안시 단호한 시장 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코스피가 1% 이상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14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자 달러/원 환율은 하방압력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2번쨰 수출을 허가했고
이에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95% 상승해 두달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21일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타로 일본 외무장관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는 만큼
이에 따른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삼전 배당 관련 달러 수요가 일부 처리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에 따른 영향이 제한되자 환율은 낙폭을 더욱 늘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롱스탑 물량이 있었고, 특히 역외쪽 달러 매도가 발생했다"며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환율이 조금씩 아래로 움직여 1200원선을 하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배당 관련 수급이 일부 나온거 같기는 한데 공격적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면서
"대외 여건상 추가 악재가 없고 외환당국도 환율 급등을 경계하는 만큼 환율은
1200원을 향해 가려는 힘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밀리면 사자는 저가 매수세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1200원대
초반대에서 환율은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