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6일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 출발한 환율은 장중 위안화(CNH) 움직임과 네고 물량에 하락 전환해 전일비 1.9원
하락한 1210.8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3원 상승해 4주 연속 상승했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곡선이 역전한 가운데 미국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강해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7.0312로 고시해 로이터 전망치인 7.0306위안을 상회하자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하며 달러/원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환율은 조금씩 아래로 움직이며 1209원선까지 하락했다.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오후 들어 롱스탑 및 네고
물량이 나온 영향이 컸다.
또한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경기 부양책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시적으로 회복한 점도 달러/원 환율의 하락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NDRC가 지난달 705억위안(10억달러) 규모의 고정자산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는 보도에 역외 달러/
위안은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2255억원 규모의 LNGC 1척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네고 물량과 주말을 앞둔 롱스탑 처분 물량이 나온 것 같다"며 "ND에
서 워낙 등락이 심해서 리스크를 안고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몫이 13억달러 내외로 추정되고 있어 이에 대한
수급 동향도 주목된다.
코스피는 0.58%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 2016년 1월 이후 최장 순매도 기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