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7일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자 환율은 갭다운 출발해 1207원에 개장한 뒤 저가매수 유입과 위안화 약세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환율은 전일비 9.5원 하락한 1212.7원에 최종 마감했다.
원화는 달러 대비 0.78% 절상돼 두 달만에 최대 절상율을 기록했다.
이달 초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안겼던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 주만에 일부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요동쳤다.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직전 현물 종가 대비 15.7원 급락했고 역외 달러/위안은 속락했다. 다우지수,
S&P500지수,나스닥지수는 모두 1%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갭다운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낙폭을 크게 회복한 뒤 오후에는 제한적으로 등락했다. 장초반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에
1200원선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
또 중국의 7월 경기 지표가 예상 수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역외 달러/위안이 소폭 상승해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회복하
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도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낮은 7.0312에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 속도를 조
절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이 7위안을 지키는 만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며 "홍콩 시위
격화 등 아직 상승재료가 우위에 있어 금요일에도 위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65%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