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3일 상승 마감했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1220원선 아래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던 환율은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빠르게 늘려 전일비 6원 오른
1222.2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에 확산됐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아르헨티
나 페소 가치가 폭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한껏 위축됐다.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해 장중 1220원선 아래에서 아슬아슬하게 움직였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환율이 특정한 방향으로 쏠릴 경우 정부가 언제든지 대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만큼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 속에서 제한적인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낮게 고시하면서 위안화 추가 약세를 제한해 달러/
원 환율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장이 끝나기 직전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당국 개입 경계감이 사그라지면서 역내외에서 추가 매수에 나섰기 때
문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장 후반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다"며 "달러/원 NDF 1개월물이 1223원선까
지 올라간 만큼 내일 추가 상승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후반 역내외 쪽에서 비드 물량이 나왔다"면서 "위안화 변동성이 줄어든 만큼 내일 급등 장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 관리는 장 마감 후 "현재 위안화는 적절한 레벨에 있다"고 발언했다.
코스피는 0.85% 하락했으며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2016년 1월 이후 최장 순매도 기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