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8일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역외 달러/위안 속락에 연동되기도 했지만 이후 1210원선에서 주로 등락하다 전일비 5.7원 하락한 1209.2원에
최종 거래됐다.
코스피가 장초반 1%대 가까이 상승하자 환율은 하방압력을 받았다. 전일 뉴질랜드와 인도, 태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
하한 데 이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자 코스피는 유동성 기대감에 7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또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품목 중 일부 수출을 허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에 따른 안도감이 반영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EUV 포토 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했으
며 어제 일본이 발표한 백색국가 제외 시행세칙에는 기존에 발표한 3개 품목 외에 규제품목을 지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전 중 중국인민은행이 2008년 이후로 처음으로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7위안대로 고시해 역외 달러/위안은 속등했다. 하지
만 시장이 기대한 수준보다 낮게 고시된게 확인되면서 역외 달러/위안은 재차 속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은 7.0039에 달러/위안을 고시해 로이터 통신이 예측한 7.0205을 하회했다. 이에 달러/원은 1208원선까지 내려
갔다.
국내외 금융시장은 중국 7월 수출입 결과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7월 중국 수출 시장 예상(-2.0%)과 달리 전년비 3.3%
상승해 3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유독 상승요인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1200원선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미-
중 무역갈등과 한-일 갈등 분위기에 따라 예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57%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1421억원 순매도했으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