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9일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따른 달러 강세에도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
감이 이날 환율을 소폭 끌어내렸다. 이날 환율은 전일비 1.5원 내린 1180.5원에 최종거래됐다.
전날의 강도 높은 역외 매수세는 다소 잦아든 가운데 한-일 간 무역갈등 전개 양상과 10일(현지시간)에 있을 제롬 파월 연
방준비제도(연준)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앞두고 환율은 장 중 보폭을 줄였다.
장초반 한 일본 언론사의 보도로 한-일 수출 당국 간 회담 기대가 높아지며 환율은 하방압력을 받았지만 곧 일본 당국자가
한국 수출 규제 철회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환율은 반등했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한-일 수출규제 당국자 협의와 관련해 12일 오후로 조율 중에 있
다고 밝혔다.
이후 달러/원 118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의 추격 매수는
제한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80원선 들어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과 네고에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며 "앞으로 파월 의장
의 발언에 따라 환율이 양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 레인지는1173-1188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날과 같은 역외 매수세는 오늘 주춤했고, 1180원대서는 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도 추정됐다"면
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크지만 그렇다고 환율이 아직 물러설 분위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0.59%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