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0일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비 2.2원 내린 1193.5원에 개장한 환율은 1.5원 내린 1194.2원에 최종거래됐다.
위안화와 원화 모두 빅피겨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외환당국으로부터 시장 안정화 의지가 확인되면서 두 통화 모두
최근의 약세폭을 일부 되돌렸다.
개장전 역외 달러/위안이 속락하자 달러/원 환율은 이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범위 내에서 위안 환율의 기본적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쏠림현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시장 쏠림에 대해 경고했다.
그럼에도 점심시간 중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며 변동폭을 확대하는 조짐을 보였고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구두 개입성 발언
을 내놓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특정 시간대 대규모 일방향 거래가 외환시장 질서를 훼손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환율은 1193-4원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다 1194.2원에 마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한국) 당국의 개입성 발언이 평소보다 구체적이었던 만큼 내일도 달러/원 환율이 아래 방향으로 움
직이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내일 수출입 지표 결과를 봐야겠지만, 1188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상 여전히 실수요가 꾸준하다. 환율이 크게 밀려날 분위기는 아직 아니"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