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무역협상을 둘러싼 낙관론이 후퇴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5일 소폭 상승했다. 미중간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주 금요일 달러/원 환율은 16원이나 급락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초안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강렬한 기대감으로
반응을 보였던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부인 보도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다시 냉각시켰다.
미국 백악관의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안 작성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도달을 이전만큼
낙관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지난주 금요일 아시아 증시의 대형 랠리를 뉴욕 증시가 이어받지 못하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주말
일제히 하락했고 이날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위안을 필두로 달러/아시아 환율들이 지난주 금요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금요일 밤 달러당 6.85위안대까지 추가 하락했던 달러/위안(CNH기준) 환율은 6.9위안 레벨을 회복하고 현재
6.9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적으로 위안화가 주도한 장이었다"면서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들이 많았는데
그에 비하면 사실 많이 오르진 못했다. 급락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에서 2.1원 하락한 1119.5원에 첫 거래됐다. 이후
환율은 이 개장가를 저점으로 반등해 1121.6원의 전일 종가를 회복했고 장 중 1124원대까지 올랐다가 1123.5원
에 마감됐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9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장 중 낙폭이 2%를 넘었다가 장 후반 낙폭을
제법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