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5일 거래에서 전일비 5.1원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다른 아시아
통화들과 함께 강세를 보인 결과였다.
어제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1133-1134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한 달러/원 환율은 이날도 개장 초반 1130원대
초반 레벨에서 등락을 벌였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달러화는 브렉시트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파운드와
유로 등 유럽 지역 통화들이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3달러대로 다시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는 등 아시아 통화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중국이 광범위한 무역 개혁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서면 답변서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번주 달러당 7위안을 가시권에 두었다가 중국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현재 6.92위안대(CNH기준)까지 하락해있다.
달러/원 환율은 1127.7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전일비 5.1원 낮은 1129.2원에 최종 거래됐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점심시간 이후 달러/위안의 낙폭이 커지면서 이로 인해 달러/원 시장에서도
롱 포지션 정리가 일어난 것 같다"면서 "중국 증시도 좋았고 국내 증시도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아래쪽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73%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결론속에 거래
정지 처분을 당했지만 이로 인한 영향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