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2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비 3.3원 오른 1128.6원에 형성됐다.
간밤 역외시세를 반영해 전일비 0.8원 내린 1124.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 중 1129원까지 반등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 속 중국의 WTO에 미국 제재 승인
요청 계획이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긴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 컸다.
그렇다보니 장 중 원화는 위안화 흐름을 따랐다. 다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위안화 약세폭이 제한되는 수준에
그치자 달러/원의 상승압력 또한 확대되지 못했다. 아울러 최근 1130원대에서 확인됐던 매물 저항에 대한
학습효과도 함께 작용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오늘도 4천억원 이상을 내다팔았다.
이달 들어 이들은 국내주식 1.8조원을 팔아치웠다.
환시 내에선 이와 관련된 달러 매수가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관련 매물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반등시 네고도 적극적으로
들어오는게 확인되는 등 수급 영향력이 일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현재로서는 주식시장 영향력보다도 위안화 흐름이 가장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