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는 직전 신고가를 갱신한 이후 가격 부담에 커져있던 상태였다가, 최근 외환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반등과 그에 따른 미 채권수익률의 상승(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까지 겹쳐 하락 마감
-오늘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거의 예상치에 부합하며 골드 가격에 특별한 촉매로 작용할 여지는 없었지만, 잭슨 홀 회의를 앞둔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이 고조되고 달러화가 다시 수요를 끌어들인 여파로 금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졌음
-TD증권 "골드 가격의 상승 내러티브는 거의 만장일치 수준으로, 현재 가격이 상승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 금 거래자들의 포지셔닝이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매수에 몰렸다는 점과 중국 금 ETF에서 자금이 다시 빠져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골드의 하락 위험이 커졌다고 본다. 잭슨 홀 회의가 하락의 첫 촉매가 될 수 있으며, 그 다음으로 봐야 할 것은 다음 달 비농업고용지표" 라며 골드 가격에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이 신고가를 갈아치운 후 약간의 되돌림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목표 가격(1트로이온스당 2550불) 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여지가 더 남아있다고 보이며 현재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 이라 언급
달러/원 환율
: 되돌림 장세와 잭슨홀
23일 달러-원 환율은 잭슨홀 미팅을 대기하며 1,34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간밤 뉴욕 금융 시장에서는 최근 랠리에 대한 되돌림이 나왔다. 달러 가치와 채권 금리가 동반 상승했고 증시는 조정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101.5로 서울환시 정규장 마감 무렵 101.15보다 0.3%가량 상승했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4천명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업종별로 엇갈렸다. 서비스업 PMI는 좋았으나 제조업 PMI는 부진했다. 이러한 지표에도 달러와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최근 랠리가 다소 과도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오기는 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가 과도하게 제약적이지는 않다면서 9월 금리 인하는 데이터를 더 보고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비둘기파 발언도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9월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연준 9월 빅 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5%로 전장보다 13%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왔다. 마르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9월 금리 인하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횡보하더라도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둔화한 2분기 유로존 임금 상승률도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여건으로 작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서울환시 정규장 마감 무렵 1.115달러에서 1.111달러로 하락했다. 이 같은 여건을 종합하면 달러-원도 주 초반의 랠리를 되돌리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달러-원은 지난 20일 기록한 단기 저점(1,325.20원) 대비 20원 가까이 올랐다. 중기적으로는 원화가 강해지겠지만 최근 강세 폭은 다소 과도하다는 시각도 부상하고 있다. 다만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있어 달러-원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원 상승 베팅이 강하진 않을 수 있다. 장중에 상승 폭을 확대하더라도 네고 물량과 롱 포지션 정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ING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몇 주간의 투기적 포지션의 '하드 리셋'으로 외환 시장이 새로운 구조적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 완화 전망이 달러 숏 포지션의 우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무역 가중 달러 지수가 지난해 12월 저점보다 약 1% 높은 수준"이라며 "시장이 연준의 통화 완화에 반응하는 방식이 12월과 유사하며, 현재로서는 달러 약세 추세가 역전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파월 의장의 연설이 가장 주목받겠지만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국회 출석도 주목할 만하다. 우에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는다면 엔화는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4.70원) 대비 6.90원 오른 셈이다. 새벽 2시 종가는 1,343.5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