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미국 노동통계국(BLS)가 발표한 연간 비농업 고용 수정치가 81.8만명 하향 조정되며서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됨. 이에 따라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약세를 보였지만, 골드 가격은 고점에서 소폭 하락,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중.
-이미 시장에서는 노동 시장의 냉각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수정치가 하향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25bp와 50bp 인하 중 여전히 25bp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실제로 CME FedWatch에 따르면, 노동 지표 발표 후 50bp 인하 가능성은 29%에서 32%로 약 3%증가에 그침.
-한편, 도이치방크의 한 전략가는 이번 수정치 발표로 인해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수정치는 올해 3월까지의 고용 수치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이후의 고용 지표라며 앞으로의 고용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
-FXSTREET, "골드 가격이 대칭 삼각형 돌파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단기 기술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현재 66 근처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골드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2,532를 재탈환할 경우, 다음 상단 목표는 $2,550 수준으로 설정되며, 이를 넘어서면 $2,600의 심리적 수준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정이 시작된다면 즉각적인 지지선은 월요일 저점인 $2,486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연준은 답 나왔고, 이제 한은 차례
22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확실한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낸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보낼 시그널에 주목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전일 저점매수가 많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반등했다.
지난 19일 20원 넘게 떨어진 급락장 이후 달러-원은 이틀간 변동폭이 모두 10원을 넘기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330원 수준이 단기 지지선일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상황이어서 이날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 그럼에도 금통위를 기점으로 환율이 위아래로 튈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날은 '빅 이벤트'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행보가 예상된다.
지난 새벽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대다수 위원이 오는 9월 회의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참가자들은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done deal)'이 된 상황이라고 저명한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진단했다.
비둘기파적 FOMC 의사록에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1선을 밑돌기도 했다. 뉴욕 종가 기준 101.171로 하락해 전장 서울 외환시장 정규장 마감 무렵의 101.51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달러 인덱스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달러-원도 이날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미 달러-원이 이미 이번 주 초까지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분을 당겨쓴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 예정된 금통위 결과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까지 확인한 이후 시장은 방향성을 다시 잡을 공산도 크다.
올해 3번의 FOMC 회의를 남겨둔 연준에 대해 시장은 연내 4차례(100bp)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이날 금통위를 빼면 두 번의 회의가 남아있다. 이날은 동결이 예상되지만, 10월과 11월 두 번의 회의에서 금리 인하 횟수가 얼마나 될지에 따라 환율에 대한 베팅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은 2번 회의에서 연속 인하하는 것보다 10월에 한 차례 내리고, 내년 초에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대체로 보고 있다.
이날 금통위에서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얼마나 나올지, 향후 3개월 시계, 즉 11월까지 금리 인하를 열어두는 금통위원이 몇 명이나 될지가 결국 관건이다.
연내 인하가 한차례에 그치는 정도라면 원화는 강세폭을 확대할 수 있다.
한편, 전날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의 대폭 하향 조정이 있었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9월 '빅컷(50bp)' 인하 기대감이 약간 높아지기는 했지만, 고용시장이 침체를 가리키는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에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월평균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분은 17만4천명으로, 이전 집계치의 24만2천명보다 크게 낮아졌다.
몇차례나 '괴물급' 고용이 나오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둔화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CE는 평가했다. 9월 25bp 금리 인하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6.60원) 대비 2.0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