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지만 주말간 이스라엘-이란 간 적대행위가 핵시설과 정유시설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점이 불거지며 오히려 지정학적 긴장이 조금 완화된 것으로 해석되었음. 유가와 골드는 이에 영향을 받아 갭 하락으로 시작했지만, 골드는 갭을 모두 메꾸면서 강보합으로 마감에 성공
-중국 금 협회(CGA)에 따르면 중국 장신구용 금 소비량이 전년 동기대비 27.53%의 감소율을 보임. 민간 금 실물수요가 너무 높아진 금 가격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반면 골드바와 금 주화 수요는 27.14% 증가하여 금 투자수요가 하락을 방어했음. 또한, 상하이 금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금 랠리에 뛰어들며 거래량이 47.59% 증가하였다고 발표. 높은 금 가격으로 인한 실물 금수요 둔화가 골드 가격의 조정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금 투자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시키면서 랠리를 계속될 전망.
-이번주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미국 GDP, GDP 물가지수, PCE 물가지수, 비농업고용자수 까지 중요 지표들이 산재해 있음. 특히 11월 FOMC를 앞두고의 빅 지표 주간이니만큼, 신고가 레벨에서 기간조정 중인 골드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측
달러/원 환율
: 상단을 만드는 요인들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에 이어 과도한 달러 매수(롱) 심리가 되돌려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거침없이 1,390원을 뚫은 달러-원 상승세는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원화는 그동안 다른 통화보다 절하 폭이 컸기에 전날 상대적으로 반등했다. 한국 시각 종가 기준으로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0.25% 상승했다. 반면 유로화(-0.25%)와 엔화(-0.92%), 위안화(-0.09%)는 약세를 보였다.
중동의 지정학 불안이 진정되면서 달러-원의 상승 동력은 제한됐다. 주 초반에 눈길을 끌 만한 미국 지표 일정은 없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4.303으로 하락했다. 전장 국내장 종가 무렵(104.451)에 비해 0.14% 내려왔다.
이날 달러-원은 1,380원 초반대로 출발할 수 있다. 지난 25일 점심시간 무렵에 달러-원이 1,383원에서 1,390원대로 속등하기 전 레벨대에 근접했다. 당시에 역외 매수세가 커스터디 수요를 동반해 강하게 유입했다. 전날에 이어 롱 포지션에 차익 실현이 유입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잦아들지 주목된다. 전날 외인은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34거래일 만에 매도 행진을 멈췄다. 약 100억 원 순매수했다. 역외에 이어 커스터디 매수세도 약화하면 상승 탄력은 떨어질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올랐다. 미 증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 코스피도 나 홀로 부진을 심화하긴 어렵다.
오전 10시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전날에 이어 세수 결손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룰 수 있으나, 양대 외환당국의 수장이 모두 국회에 출석하면서 환율 등 경제 정책에 질의가 나올 수 있다.
환율 관련한 당국 발언은 경계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율이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가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일 장 초반부터 롱 심리를 억제했다. 다만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기보다는 불안 심리를 진정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수형 금융통화위원도 최근 급격하게 오르는 환율에 대해 "경제 전반 실물에 충격을 줄 만큼 걱정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겪은 트라우마가 있어 환율이 높아지면 모든 경제 주체가 긴장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1,390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크지 않지만, 연고점인 1,400원을 앞두고 국민연금의 환 헤지 가능성 등은 상단 인식을 만들고 있다. 월말 네고 물량이 합세하면 1,380원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주변국 통화 움직임도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시아 장에서 개장 전 일본 9월 실업률 지표가 나온다. 엔화는 오는 30일~31일 일본은행(BOJ)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달러-엔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53엔대를 등락하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80.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5.00원) 대비 2.3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