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일 골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를 정밀 타격하고, 미 백악관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준비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지정학적 우려가 확대되어 상승.
- 금일 발표된 미국 ISM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예상: 47.1, 실제 43.9)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어 골드 상승을 견인.
- 또한,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재료가 다소 주춤해짐에 따라 골드가격을 지지함.
- 골드만삭스, 글로벌 금리하락에 따른 점진적인 상승세, 중앙은행의 구조적 수요증가, 지정학적 우려, 경기침체 위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의 금의 전통적 역할을 언급하며, 2025년 초 골드가격의 전망치를 트로이온스 당 2,700불 -> 2,900불로 상향조정.
달러/원 환율
: 오늘은 노란불
2일 달러-원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최근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장 달러-원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300원 선 부근까지 저점(1,303.40원)을 시원하게 낮췄다. 하지만 휴일 간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내장이 휴장하는 동안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1.208로 올라, 전장 서울 외환시장의 종가 무렵(100.362)보다 0.84% 높아졌다.
달러-원은 이를 뒤늦게 반영하면서 두 자릿수 상승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직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탔던 터라 되돌림 압력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원의 가장 큰 상승 압력은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외국인이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에도 전 거래일 외인은 코스피를 1조 원 팔아치웠다. 지난 8월부터 외인 매도세가 뚜렷한 가운데 커스터디 매수는 1,300원 지지력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추가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이 위험회피 재료로 부상했다. 전날(현지시각)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 180발 정도를 발사했다. 지난 4월 중순에 이어 5개월여 만에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연일 하마스와 이란을 배후로 둔 헤즈볼라 수장까지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에 폭사하면서 보복을 감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은 양상이다. 다만 유가가 장중 5%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중동발 불안감을 키웠다.
아시아 장에서 뉴욕증시가 지정학 불안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원은 상승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 추가적인 양측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유로화가 부진한 점도 상대적인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비교해 1.8% 상승해,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최신 인플레 둔화가 가속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달 금리 인하 기대감도 이어졌다.
반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연속적 빅컷(금리 50bp 인하) 시나리오에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직전(9월) 점도표는 경제가 예상대로라면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현재 시장은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지표가 악화하지 않아 고용 둔화가 연준의 빅컷 기대를 강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804만 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를 40만건 웃돌았다.
한편 우리나라 수출은 9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통관기준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587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석 달 만에 증가 폭은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조업일수 감소(-1일)와 기저효과 소멸 탓이다. 장중에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는 없다. 중국 금융시장은 국경일로 이번 주 내내 휴장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2.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7.80원)와 비교해 17.45원 급등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