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시황
: 골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새 관세 조치 위협에 상승마감
-금일 골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유예해주었던 상호관세의 유예기간이 종료된 이후, 그가 "유예 연장은 없을 것이며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국가들에게 다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 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탓에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함.
-다음 주는 미국 CPI, PPI, 연준 베이지북, 소매 판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중요 경제지표가 산재해 있어서 금 가격의 변동성이 더 커질 전망.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연준의장을 연일 그의 소셜미디어에서 비난하며 공공연하게 파월 의장을 대체할 인물을 앉히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음. 연준이 어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과 다르게 현재 FEDWATCH 툴 기준 7월 금리 동결 확률은 약 93% 으로, 사실상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없는 수준. 만약 정치적 압력으로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연준의장이 교체될 경우 급격한 금리 인하를 반영하여 금 가격은 또 한번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음
달러/원 환율
: 또 왔다 트럼프 편지
14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서한 발송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12일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오는 8월 1일부터 3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 그리고 사실은 우리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관세 책정의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EU는 앞서 관세율을 50%로 올리겠다는 위협을 받았는데 그만큼은 아니지만 종전 대비 10%포인트 높아진 30%의 관세가 적인 서한을 받았다.
멕시코는 멕시코산 합성 마약 펜타닐의 미국 반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5%포인트 높아진 30%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처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서한을 '난사'하고 있다.
우방국, 동맹국, 인접국 등 발송 대상을 가리지 않으며 세율도 제멋대로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서한을 공개하는데 첫 번째 대상국은 일본이었고 두 번째는 한국이었다.
브라질에는 종전 대비 무려 40%포인트나 높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며, 국경을 맞댄 캐나다에는 35%의 관세를 통보했다. 막판 협상 중 10%포인트 더 높은 세율을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수십 개 국가에 관세 서한이 발송된 가운데 일부 국가는 불쾌감과 함께 반발하고 있다.
브라질은 관세 발효 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건 싸움이다. 깔보는 데 참을 수 있나"라며 강한 어조로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 질서를 넘어 국제 관계를 불확실성으로 몰아넣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적인 관세 통보는 시장이 아무리 익숙해졌다 할지라도 위험 회피 움직임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정도가 극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안전통화인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다만, 앞서 경험했던 것처럼 무분별한 관세 공세로 미국에 대한 불신,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면 탈미국, 탈달러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면서 달러화가 내리막을 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당장은 강달러 흐름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달러-원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 인덱스는 오름세를 보이며 98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에 러시아에 대한 중대 성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어 이에 따른 경계감도 달러-원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입장으로 제재안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 속에 러시아는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것은 금융 시장의 위험 회피 움직임을 키우고 달러화를 밀어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레벨이 1,380원대에 가까워지는 데 따른 고점 인식과 네고 물량 출회가 오름폭을 제한할 여지가 있다.
또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되돌아올 조짐을 보이는데 이 역시 달러-원 상승 시도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국제 정세의 변화와 함께 장중 출현할 네고 물량과 외국인들의 증시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달러-원은 지난 12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0.40원 상승한 1,37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2일 1,37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5.40원) 대비 3.2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