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 골드, 미국 PPI 예상치 하회와 소매판매 둔화에 상승반전
-금일 골드는 하루 종일 하락을 멈추지 못하다가 미국 PPI는 예상치를 하회하여 발표, 소매판매 지표는 3월 대비 크게 둔화되어 발표되자 상승 반전하여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4월 미국 PPI는 예상치인 월간 0.2% 증가 대신 오히려 0.5% 감소 라는 극적인 차이가 났고, 소매 판매는 3월의 1.7%(수정치) 상승에 비해 초라한 0.1%로 둔화되었다. 이는 4월 "미국 해방의 날"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
-한편,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평화 협상이 튀르키예에서 진행됬으나 양측이 협상에 전혀 진전을 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은 다시 상승을 시작하였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의 상승 반전이 기술적 반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금 가격이 1 트로이온스당 3200불 위에서 마감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멘텀 지표들은 하락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상승이 단순히 하락 추세 진행 중의 조정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 이라 언급
달러/원 환율
: 슈퍼스타가 된 원화
16일 달러-원 환율은 1,400원선을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출발해 안착할 레벨을 살피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상하방 압력이 혼재된 상황이다.
현재 원화는 대만달러화에 이어 상승 압력에 노출돼 있다.
그간 크게 존재감을 보이지 않았던 아시아 통화들의 존재감이 커진 배경에는 미국의 무역 정책이 있다.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는 명분으로 전 세계에 관세를 부과하는 데 이어 달러화 절하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달 초 대만달러화가 폭등하면서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 덩달아 뛰고 달러화는 하락했는데 미국과 대만이 환율 협상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 확산한 결과다.
시장이 아시아 통화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환율 협상을 했다는 소식은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 전망에 크게 힘을 실어줬고 시장도 격렬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원화가 뛰면서 달러화가 떨어지면 이로 인해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상승하고, 한층 거세진 약달러로 원화 절상 압력이 더 확대되는듯한 흐름도 관찰된다.
원화 강세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화의 존재감이 갑자기 커진 가운데 파장은 하루 만에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의 환율 정책이라는 무게감 있는 이슈와 연관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미국은 탈미국, 탈달러 현상을 경계하면서 노골적인 달러화 절하를 유도하지 않고 있지만 내심 약달러를 바라고 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심리가 잔불처럼 남아 있는 상황인 까닭에 달러-원은 하단을 탐색하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지난 4월 급락했고 소매판매도 둔화했다는 소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
반면 전날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진 것은 되돌림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정규장 기준 전날 낙폭은 25.70원으로 지난 4월 1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돼 큰 폭의 등락이 자주 관찰되지만 되돌림을 기대해볼 만한 가파른 하락세임은 분명하다.
앞서 달러-원은 대만달러화 급등에 연동해 하락한 뒤 이내 1,400원 위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달러 인덱스가 더 밀리지 않고 100 위에서 움직이는 점도 달러-원 반등을 조심스럽게 점치게 한다.
아울러 한국 경제 둔화나 한국은행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 원화 약세, 즉 달러-원 상승을 바라보게 하는 근거도 많다.
여러 상하방 재료를 놓고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달러-원은 안정적으로 움직일 레인지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이틀 전 1,420원대에 있다가 전날 1,390원까지 내려와 레인지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의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투자 환전 수요나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원을 떠받치는 것으로 전해지는 한편 수출 업체 네고 물량 출회와 역외 매도세 등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난다.
전날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먼저 그리어 대표를 만나 통상 현안을 논의했고 이날 고위급 양자회담이 이뤄진다.
양국이 환율 논의는 기획재정부와 미 재무부에 일임한 까닭에 환율 관련 협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상 전반에 관한 논의 분위기에는 관심이 쏠린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2.20원 내린 1,3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394.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3.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4.5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