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금 가격은 중동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붕괴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국 인민은행(PBoC)의 6개월간의 금 매입 중단 종료 발표에상승 동력을 얻음.
-중국의 금 보요량은 11월 160,000온스 증가한 것으로 발표. 또한,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아사드 대통령이 수도를 떠나 도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2,660대까지 상승.
-미국의 강력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발표된 실업률이 이전보다 소폭 상승(4.1% -> 4.2%)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지됨. CME FedWatch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주 70% 미만에서 87%까지 상승.
-FXSTREET, "금은 지난주 저점에서 반등 후 월요일에도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간 차트의 기술적 지표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지지하며 금은 평평한 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하루 종일 거래되어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장기 이동평균선도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4시간 차트에서는 금이 방향성을 잡지 못한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매수세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고 있고 주요 지표들은 중간선 위로 상승세를 보이나 강도는 고르지 않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1,438원 되짚어보기
10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정국 불안에 대한 경계 심리를 뒤로한 채 레벨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 시장에 환율은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내렸다. 지난 주말(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폐기된 후 달러-원의 눈높이는 한 단계 높아졌다. 전날 하루 중 고점은 1,438원대로 지난 2022년 10월 중에 기록한 레벨(1,444.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윤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당분간 달러-원의 적정 레벨을 둘러싼 고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적인 이슈로 달러-원은 1,430원대로 급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상승 압력을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전날 상방 변동성은 크게 나타났다.
레벨 눈높이를 높이기보단 변동성을 키운 요인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연말을 앞두고 달러-원 수급이 그만큼 촘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일 정규장 현물환 거래량은 올해 최저치(59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불확실성 고조로 수출입업체의 물량이 모습을 감춘 가운데 외환딜러들도 연간 실적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들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얇은 호가에 역외 매수세가 쏟아졌다. 일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나 달러 선물시장 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던 데 비하면 외국계 은행 매수세는 예상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이러한 수급 공백이 첫 번째 이유라면 취약한 투자 심리도 거들었다. 전일 달러-원은 오전 10시 35분경 1,430원 저항을 뚫었다. 이전까지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추정 물량이 상승세를 막아서고 있었다. 당시엔 국방부가 현재 국군통수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시각이다.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국군통수권은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께 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답변이었으나, 지난주 비상계엄 여파로 역외를 중심으로 심리가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역외 매수세와 기계적인 알고리즘 모델에 의한 매매가 더해지면서 변동성을 더 키웠을 가능성도 있다. 마땅한 저항선이 없었기에 레벨은 급하게 올지만, 간밤 역외 시장 환율보다 10원 넘게 오를 정도인지 의아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이날에도 탄핵 정국을 둘러싼 뉴스에 달러-원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주말(14일)로 예상되는 2차 탄핵안 처리 시한까지 추가적인 이슈가 없다면 원화에 미칠 충격은 제한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전일 거래량 부진에도 역내 달러-원 수급은 결제보단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초점은 물가에서 고용으로 이동한 가운데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를 무난히 넘기면서 이달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됐다. 하지만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둔 경계감은 변수다. 달러를 추가 매수하진 않아도 매도할 이유가 없는 구도라는 인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정오에는 중국의 11월 무역수지가 나온다. 낮 12시 30분경엔 호주중앙은행(RBA)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후 런던장에선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은 호주 물가가 8월 2.7%, 9월 2.1%, 10월 2.1% 상승하는 등 목표치(2~3%) 내에 들어온 만큼 내년 2월에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전날 중국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오는 11~12일 이틀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안정화하고, '비전통적 경기대응'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위안화는 위험선호 심리에 반등했다. 유가도 동반 상승했다.
간밤 달러 인덱스가 전장 국내장 종가 대비 보합권에 머문 만큼, 위안화 강세에 달러-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가 발견돼 2.55%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428.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7.00원) 대비 6.70원 내린 셈이다. 간밤 달러 인덱스가 106.1선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위안화가 강해진 데 연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강해졌다.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7.2926위안에서 7.267위안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