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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02일 국내 가격 동향

삼성금거래소 0 378 12.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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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 선제적 금리 인하의 후과

 2일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나타난 달러화 강세 조정 국면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에 달러-원은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 서울 외환시장 정규장 마감 무렵 105.8선에서, 뉴욕장서 105.7선으로 소폭 밀렸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각각 7bp, 7.70bp씩 큰 폭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지난주와 비슷하게 1,390~1,400원 범위에서 관성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1,390원대 초중반에서는 결제수요가 꾸준하게 나와 하단을 지지할 것이며, 1,400원에 다가가면 수출업체 네고가 나오는 식이다. 월초를 맞아 이월네고가 일부 더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이후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에 앞선 선제적 금리 인하에도 미세조정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위쪽으로 튀지는 않았다. 그러나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급격하게 높아진 점이 금리 인하의 배경이 됐다는 점은 계속해서 달러-원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가 성장을 부양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다면 원화가 일부 지지를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 다음 날 코스피가 2%가량 하락하고 외국인이 7천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한 점을 보면 금리 인하의 부양 효과 기대는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우리 경제 전망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된 계기라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여 우리 증시와 극도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증시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에도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서학개미의 지속적인 해외투자와 커스터디 매수에 따른 상방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물가와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크지 않았지만, 성장과 외환시장 안정 간의 상충 관계에 있어서는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시에는 정부와 함께 다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관리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환율의 절대 레벨보다 변동성을 관리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지만, 1,400원 가까운 레벨에서는 작은 변동성도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은의 우려를 방증하듯 지난 11월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1%대로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56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6%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수출 증가율은 7월 13.5%로 고점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마이너스 증가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성장에 대한 기여도 역시 마이너스로 나올 수 있다.

 조선사의 수주 소식이 지난 29일 장 마감 후 발표됐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수주 금액은 1조997억원이다.

 지난주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해 관세를 경고한 트럼프는 이번에는 브릭스(BRICS)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브릭스 국가가 달러 패권에 도전한다면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무역결제 등에서 '탈달러'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글로벌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30일 발표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비제조업 PMI는 50.0으로 직전치 50.2를 하회했다. 합성 PMI는 50.8이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9일 밤 1,393.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4.7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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