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美 NFP 부진에 4,100달러 회복
-금 가격은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NFP)이 5만7천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4~5월 고용 수치까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자 2%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4,100달러를 회복. 앞서 발표된 ADP 민간고용과 ISM 제조업 PMI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달러 약세와 함께 금 매수세가 강화된 모습.
-시장에서는 연준의 Kevin Warsh 의장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며 조기 완화 기대를 경계했고, Mary Daly 총재 역시 현재 정책이 다소 긴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 다만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후퇴하면서 금 가격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며, 시장은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는 분위기.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 인덱스(DXY)는 100선 중반까지 하락했고, 미 국채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으며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 한편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부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금 가격 강세에 힘을 보탠 모습.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4,100달러를 회복하며 이중 바닥(Double Bottom) 패턴을 확인했고, RSI와 MACD 등 모멘텀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 단기 저항은 4,145~4,200달러 구간으로 제시되며, 이를 돌파할 경우 4,250~4,300달러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분석. 반면 하락 시에는 4,047~4,032달러 구간과 4,000달러, 이후 3,941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제시됨.
달러/원 환율
: 한발 빨리 꿈틀한 日당국…美 고용 실망의 파장은
3일 달러-원 환율은 1,540원 부근에서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 지표도 기대에 못 미쳐 달러-원 하단이 열린 상태다.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진 엔화를 구하기 위해 일본 당국이 드디어 나서는 모양새다.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162엔대로 올라선 달러-엔은 163엔을 향해가다가 전날 급락 흐름을 타고 한때 160.60엔까지 단숨에 2엔 가까이 미끄러졌다.
일본 당국이 오는 3일 미국 금융시장 휴장을 계기로 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예상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 번 개입하기 시작하면 불시에 대규모로, 여러 차례 나서는 패턴을 보여왔으므로 달러-엔과 함께 달러-원 상단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당국은 개입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의 외환 정책 실무 책임자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외환시장에 대해 "코멘트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구두개입을 통해 경고를 해온 만큼 실개입을 본격화했을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당장은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기엔 부담이 크다.
미국 고용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것은 달러-원 하락 시도에 힘을 실어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5만7천명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11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4월과 5월 수치가 하향 조정됐는데 도합 7만4천명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해 팬데믹 충격 발생 시기를 제외하고 1976년 6월 이후 5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고용 여건이 양호하지 않은 징후가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전환에 대한 기대는 후퇴했고 달러화는 내리막을 걸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6.5%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하루 전 대비 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 인덱스는 100.88 부근에서, 달러-엔은 161.18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백악관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고용 상황이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질 금리가 역사적으로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동료 위원들에게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는 점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면서 워시 의장에게 다소 적대적인 이사회가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관건이다.
반기 말 이후에도 대규모 주식 투매를 이어가고 있어 커스터디발 상방 압력도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 약세 흐름 속에 외국인 매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달러-원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던졌으며 전날 순매도 규모는 4조3천억원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14% 오른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80% 하락했고 S&P500지수는 보합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4% 미끄러졌다.
고점 인식이 부각되는 데 따른 수출업체 추격 네고가 나온다면 달러-원 하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국민연금, 중공업체 환 헤지가 이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단에서 수입업체 결제,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73억6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3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여력이 충분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돼있지 않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서울장 종가(1,555.80원) 대비 15.80원 하락한 1,5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39.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15.1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