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호르무즈 긴장 재부각에 달러 수요 회복…$4,700 상단 제한
-금 가격은 미국-이란 갈등 완화 기대가 약해지고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긴장이 다시 부각되면서 $4,700 부근에서 제한적 흐름을 이어감. 이란이 미국 제안에 대한 답변을 지연하고, 미국 역시 추가 압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살아난 모습.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제한되며 ‘higher for longer’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고, 이는 금 가격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
-달러 인덱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수요가 달러로 일부 유입되며 반등 흐름을 보였고, 미 국채 수익률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 특히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향후 중동 협상 헤드라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달러 간 시소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4,700 부근에서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 단기 저항은 $4,760~$4,800 구간으로 제시되며, 돌파 시 $5,000 재도전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분석. 반면 하락 시에는 $4,686 및 $4,660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
달러/원 환율
: 첫 종전은 너무 어려워
8일 달러-원 환율은 1,460원 부근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으로 향하는 길이 순탄해 보였으나 무력 충돌 소식이 전해지는 등 쉽게 상황이 마무리되지 않는 분위기다.
양측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수순이었지만 미국의 인내심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미군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와 케슘섬을 공습했다. 이란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격으로 자위적인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태 악화를 원치 않고 전쟁 재개나 휴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란이 기대만큼 즉각적으로 종전안에 화답하지 않자 무력행사를 통한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금 전 이번 공격에 대해 가벼운 타격이며 휴전이 발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자국 유조선을 공격하고 민간 지역을 공습했다며 즉각 대응해 미군 군함에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앞서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양측이 곧 합의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쉽지 않아 보인다.
강경파인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은 미국의 제안을 두고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평가했고, 이란 외무부는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제로 해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3~4개월 버틸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종전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달러-원이 최근 낙폭을 일부 되돌릴 공산이 크다. 1,460원 안팎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빚어내는 긴장감에 시장이 워낙 익숙해져 오름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달러 인덱스와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 인덱스는 98.2 부근에 머물고 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7달러 수준이다.
코스피 랠리가 만들어내는 위험 선호 분위기는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전날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7,500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6조7천억원 순매도했으나 최근 가파른 상승세 따른 리밸런싱 성격의 움직임이란 평가다.
일시적인 외국인 매도로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엿보인다. 커스터디 달러 매수도 일시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한다. 앞서 경험했듯 리밸런싱이 상당 규모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도 규모가 크다면 달러-원도 일시적인 상방 압력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전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7%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38%와 0.1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2% 밀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 등은 상단을 무겁게 만든다.
일본 외환 당국이 달러-엔 상단을 단단하게 틀어막고 있는 점 역시 달러-원 상승세를 제한한다.
물론 수입업체 결제 수요,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등이 하단을 떠받쳐 달러-원이 아래로 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개장 전 3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4월 고용 보고서가 공개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 실업률 등을 통해 미국의 고용 상황을 확인할 기회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과 리사 쿡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이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연준 내 매파 목소리가 부각되고 있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당연직 투표권자인 이들의 입장에 이목이 쏠린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00원 상승한 1,4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5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54.00원) 대비 5.0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