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美 CPI 혼조 속 사상 최고가 인근서 고점 유지
-금 가격은 미국 CPI 발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를 유지했음. 단기적으로는 고점 인식 속 속도 조절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었음.
-미국 12월 CPI는 헤드라인 기준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근원 CPI가 예상을 하회하며 물가 둔화 신호를 재확인시켰음. 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유지되며 금 가격에는 중기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됐음.
-안전자산 수요 역시 견조하게 유지됐음. 연준 의장 파월을 둘러싼 법무부 형사 조사 이슈가 연준 독립성 논란으로 확산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됐고, 이란 관련 관세 위협과 미·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그린란드 관련 발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했음.
-정책 측면에서는 시장이 올해 중 약 2회 수준의 연준 금리 인하를 여전히 반영 중이나, 최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며 1월 FOMC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었음. 이에 따라 금 가격은 급등 이후 추세 훼손 없는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됐음.
-FXSTREET는 XAU/USD가 사상 최고가권에서 강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과열 신호로 인해 조정 또는 횡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음. 21기간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530대가 1차 지지로 제시됐으며, RSI는 70선 상단에서 과열권에 진입했지만 MACD 흐름은 여전히 양호해 중기 상승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음.
달러/원 환율
: 숨 고를 때도 됐는데
14일 달러-원 환율은 1,470원 후반대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매수로 치우친 수급에다 가파른 엔화 약세까지 더해져 원화도 맥을 못 추는 상황이다.
달러-원은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지난 2009년 2월 이후 17년여 만에 처음 나타난 흐름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부터 시작된 꾸준한 오르막에 1,480원선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작년 말 당국이 고강도 환율 안정화 조치를 내놨던 레벨에 근접한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하락할 이유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상승세가 과도하다고 인식하면서도 내려갈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단 연초 수급이 매수로 쏠려있다보니 하락 기대가 자취를 감춘 분위기다.
연초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계속해서 밀려드는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외 요인도 달러-원 상승을 유발한다.
시장이 주시했던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는 기대했던 수준으로 나오면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12월 전품목 CPI가 전달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했고,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전년 대비 2.6%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품목 CPI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근원 CPI는 예상치 대비 0.1%포인트씩 낮게 나왔다.
문제는 엔화인데 일본의 조기 총선이 가시화하면서 확장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로 급락 중이다.
달러-엔은 159엔 위로 뛰어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최고로 올라섰고 최근 동조하는 경향이 짙어진 달러-원을 동반 상승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대내외 여건은 달러-원이 1,480원선을 두드리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1,480원선은 작년 말 당국이 고강도 안정화 카드를 꺼냈던 레벨이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당국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동시에 국민연금이 함께 움직이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높아진 레벨에서 적극 출회할 경우 예상외 강한 하방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경계감도 적극적인 상승 베팅을 자제하게 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는 어떤 식으로든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다.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수사하기 시작해 독립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과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그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이란에 시위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군사적 개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날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날로 '트럼프 변수'로 변동성이 커지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둬야 한다.
코스피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는데도 외국인 투자자는 이탈하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해 달러-원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움직임도 주요 수급 변수 중 하나이므로 추이를 살펴야 한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80%와 0.19% 떨어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10% 밀렸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개장 전 작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외환시장 환경 변화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수입물가가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6개월째 이어진 상승 흐름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한은은 이날 정오 무렵 12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11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이날 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같은 달 소매판매, 3분기 경상수지 등이 공표된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등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5.10원 상승한 1,47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7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73.70원) 대비 3.9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