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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5년 08월 04일 국내 가격 동향

삼성금거래소 0 139 08.04 08:53
골드 시황

골드부진한 고용지표에 상승연준 인하 기대 강화

 

-금일 금 가격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NFP) 7.3만 건 증가에 그치며 예상(11만 건)을 하회하자 급등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37%에서 67.1%로 급등하며 금값 상승을 자극함.

 

-고용 부진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70개국 대상 10~41% 관세 부과 행정명령을 발표글로벌 무역 긴장 재점화다만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가 금의 하방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

 

-시장은 여전히 10년물 금리(4.39%)와 인플레이션 흐름을 주시 중이며중국·멕시코와의 무역협상 불확실성도 금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

 

-FXSTREET “금 가격은 $3,250~$3,350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며, RSI 44로 추세 모멘텀은 약한 상태. $3,350 돌파 시 추가 상승 가능성하단은 $3,270~$3,250이 핵심 지지선이라 분석.


달러/원 환율

뒤집힌 미 금리 전망의 충격

4일 달러-원 환율은 가파른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고용 지표의 예상 밖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7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이는 시장 전망치인 11만명을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5월 고용이 144천명에서 19천명으로, 6월 수치는 147천명에서 14천명으로 도합 258천명 하향 조정됐다.

 

고용 시장이 생각보다 부진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면서 금융 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앞서 나온 민간 고용 지표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등을 통해 고용 여건이 비교적 탄탄하다고 보고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굳혀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표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너무 늦는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재앙"이라면서 "금리를 인하하라(Drop the rate)"고 적었다.

 

그는 또 고용 통계와 연준의 통화 정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노동부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했다고 밝혔다.

 

미처 몰랐던 최근 3개월 동안의 고용 부진이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 속에 반등 흐름을 보이던 달러화는 하락 반전했다.

 

5개월째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 것도 달러화 하락을 부추겼다.

 

결국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 위로 올라섰던 달러 인덱스는 지표 발표 직후 99 초반대로 추락했고 낙폭을 확대해 결국 98 레벨로 내려왔다.

 

151엔에 다가섰던 달러-엔 환율이 147엔대로 3엔 넘게 밀리고, 1.13달러대까지 하락한 유로-달러 환율은 1.16달러에 가깝게 뛰는 등 전방위적인 달러화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

 

이에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400원선을 웃돌며 정규장을 끝낸 달러-원도 급락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뒤집힌 미국 기준 금리 전망에 따라 달러화 반락과 이에 연동된 달러-원 하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89.1%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며칠 전만 해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60% 정도로 추산했으나 사실상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연준의 인적 구성을 둘러싼 변화도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1일 파월 의장의 '우군'이었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임기를 불과 수개월 남기고 조기 사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인물을 연준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금리 인하의 시급성에 공감할 인물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실상 파월 의장의 후임자 격인 인물을 선임할 경우에는 '그림자 연준 의장'이 탄생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파월 의장이 연준 내부에서 힘을 잃거나 제풀에 지쳐 사임할 경우에는 금리 인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내부 기류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지난 FOMC 회의에서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에 있어 열린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이 건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오는 9 FOMC에서 열린 마음으로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지표와 연준의 기류 변화는 달러화 반락 흐름을 예상케하는 요인으로 달러-원에도 하락 재료가 될 전망이다.

 

다만미국과 러시아가 유발하는 지정학적 긴장감은 달러-원을 떠받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러시아 교역국에 가혹한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는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거론하며 핵 위협을 가했고트럼프 대통령은 핵잠수함 2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하며 맞대응했다.

 

양국의 갈등이 보다 더 심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위험 회피 심리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관건이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던 외국인은 지난 1일 코스피 급락과 함께 매도로 돌아섰다.

 

달러-원이 1,400원을 넘어서는 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힘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외국인이 재차 주식을 내던지는 모습을 보일 경우 달러-원 하락 압력을 상쇄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달러-원은 지난 2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3.10원 하락한 1,38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1개월물은 지난 2 1,386.50(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01.40대비 12.70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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