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0일 국내 가격 동향

상품 시황

: 골드, 미 연준의 금리 동결 및 점도표 상승에 하락.

- 금일 금 가격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및 26~27년 점도표가 각각 3.4%->3.6% / 3.1%->3.4%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금 가격 하락.

- 경제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됨에 따라 침체 우려 확산 및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 가격의 추가하락을 상쇄.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1차 주요저항선 $3,400 부근을 지지하면, 그 다음 목표는 6/16의 고점인 $3,452 그리고 $3,500이다.

달러/원 환율

: 2주라는 '데드'라인

20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향후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개입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소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군사 충돌을 벌이고 있는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하면서 '벙커버스터'로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해 긴장감을 키웠다.

그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지만 당장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이란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미국이 당장 이란을 타격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2주라는 데드라인(deadline)을 설정해줬다.

그는 전날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substantial)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갈지 말지(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핵 포기 결단을 하는 최종 시한을 설정한 것으로 하루빨리 '백기투항'하라는 속내가 읽힌다.

향후 2주가 이란 현 정부의 '명운'을 좌우할 시간으로 설정된 만큼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한 이란도 신중한 태도를 보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므로 인내심을 발휘하며 이란에 숙고의 시간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언급한 데서 극적인 타협을 볼 가능성도 엿보인다.

미국 개입이 임박했다는 긴장감이 일부 완화한 영향으로 달러화는 소폭 하락하는 흐름이다.

간밤 99선을 웃돌던 달러 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98 레벨로 내려왔고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도 98.8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달러-원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여전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국면으로 강달러 압력이 남아있어서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과 아라크의 중수로 핵시설을 공습했고, 이란은 2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병원 등이 피격당하자 이스라엘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존재를 없애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현재 진행형이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남아 있는 위험 회피 심리가 달러-원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오락가락하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세도 관심사다.

코스피가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중동 긴장은 소폭 줄었고 한국 정부는 전날 20조2천억원을 투입해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주춤했던 외국인들이 이에 힘입어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인다면 커스터디 매도가 나오면서 달러-원 하락 시도를 부추길 수 있다.

반기 말을 앞두고 대기 중인 네고 물량까지 출회될 경우 하락 압력이 한층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0.40원 하락한 1,37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로 휴장한 가운데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74.1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0.20원) 대비 3.50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