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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4년 10일 24일 국내 가격 동향

삼성금거래소 0 670 10.24 09:08
상품시황

: 골드, 미국채 하락과 이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하락마감
 
-금일도 주요 경제지표가 없던 가운데 골드는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이익실현성 매물 출현의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함
 
-현지시간 24일(목) 발표 예정인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S&P PMI 지표가 골드 가격에 또 한번 조정 트리거가 될지 관건. 예상보다 더 강한 미국 고용시장은 이미 많이 깎여나간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을 더욱더 깎아내며 골드의 매도세를 촉발시킬 수 있음
 
-한편, 트럼프 대선후보의 당선 예상 확률이 해리스 대선후보를 압도(65% vs. 35%)하기 시작하며, 지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때와 비슷하게 미국채 매도세가 계속되는 중. 미국채에 하락 압력이 계속되며 골드 가격에도 약간 악영향을 미쳤음.
 
-FXSTREET "약간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골드 가격은 단기/중기/상기 추세 모두 강력한 상방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어떤 조정이라도 길게 계속되진 않을 것이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는게 바람직하다" 고 언급

달러/원 환율

: 어느새 불편해진 환율

 24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 중후반대로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 환율이 1,380.55원으로 정규장 종가(1,382.20원) 대비 소폭 내렸으나 달러화 강세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104.212 수준이었던 것에서 뉴욕 거래에서 104.403으로 올라섰다. 한때 104.571까지 상승했다. 전날까지 달러-원 환율은 이틀 연속 1,380원 초반 수준에서 정규 거래를 마무리했다.

 환율이 1,380원대로 오르면서 수출업체 네고가 결제 수요보다 소폭 우위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물량이 환율을 떨어뜨릴 정도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미 국채금리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탓에 지난해 환율 상승의 동력이 됐던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나홀로 견조한 미국 경제 상황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라 시장은 미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 무분별한 세금 감면과 재정적자가 우려되면서 대규모 부채를 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시장은 인식한다. 이는 영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같은 채권시장의 '대학살' 우려에 미국 주식시장도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를 떠안은 모습이다. 전날 미국채 금리 상승 분위기를 일부나마 꺾은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경기평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10월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지난 9월 초 이후 거의(nearly) 모든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little changed)"고 평가했다. 12개 관할지역 가운데 2개 지역만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과 소매판매에서 나타난 '서프라이즈'와는 부합하지 않는 조사 결과였지만, FOMC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오전 8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전분기대비 0.4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온 데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과도하게 높게 수정한 것 아닌가 언급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GDP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는 어렵다. 금통위의 향후 금리 전망이 바뀔지 주목된다.

 간밤 캐나다 중앙은행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빅컷'(50bp 인하)을 단행했다. 경제전망은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은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 배경이 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ECB의 비둘기파적 색채는 더 짙어졌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ECB 정책위원들이 중립 수준 밑으로까지 정책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속도의 차별화가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달러화 강세 방향이다.

 미 국채금리 급등 속에 간밤 엔화 가치는 또다시 급락했다.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152.692엔으로 올랐고, 한때 153.187엔까지 고점을 높였다.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엔화에 대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작게 평가되고 있다. 이런 데다 미국 금융시스템의 초과 유동성 가늠자인 역레포기구 잔액은 2천380억달러로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강세의 배경 일부를 초과 유동성 축소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댈 곳은 이제 외환 당국뿐이다. 외환딜러들 사이에는 조만간 개입이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환율이 너무 빠르게 1,400원까지 가는 것을 막으려면 1,380원 중후반에서는 멈춰서야 한다는 것이다. 시그널을 줘야 할 때 아닌가 하는 평가다.

 그러나 개입의 효과에 대한 우려는 있다. 강달러 분위기에 섣불리 개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1997년 외환위기 기억이 남아있어 달러-원이 1,400원을 돌파했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고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춰야 했다고 말했다. 환율이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파생상품 마진콜이 발생하는 등 예상보다 국내 금리가 더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역대급 달러화 강세장에 환율이 1,400원까지 올라도 위기는 아니라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하지만 환율이 1,400원에 갔을 때 정부든 시장이든 '우왕좌왕'하지 않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8.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2.20원) 대비 1.65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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