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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1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5,000 2022.11.11 17:43
달러/원 환율은 11일 60원 가까이 폭락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일비 30원 하락한 1347.5원에 개장한 환율은 59.1원 밀린 1318.4원에 마감해 8월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 일일 하락폭 기준으로는 2009년 4월30일 이후, 주간 기준으로는 100원 급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확인되자 국내 증시를 비롯해 원화는 강세 탄력을 키웠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상승률은 7.7%로 8개월 만에 처음으로 8% 아래로 하락했다. 로이터 전망치는 8.0%였다. 식
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전년비 상승률도 9월 6.6%에서 10월 6.3%로 둔화됐고 로이터 전망치 6.5%도 밑돌았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고 이에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뉴욕 증시는 폭등하는 등 뉴욕 금융시장이 환호 랠리를 보였다. 이같은 대외 여건 속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정신없이 뒷걸음질쳤다. 중공업체로 추정되는 네고와 외인 주식 관련 달러 매도세로 환율이 눌리고 이 과정에서 비드
공백 현상도 나타나면서 환율의 하락세는 가팔라졌다.
이날 코스피는 3.37% 급등해 작년 2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후 중국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으로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한 차례 더 힘을 받은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낙폭은 대거 확대됐다.
한편 이날 추경호 경제 부총리가 외환시장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312.5원선까지 밀리다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해 1318.4원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오후 들어서는 중국 재료도 나오고 장이 너무 얇아서 물량 처리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아시아 시간대에서 원화 반응폭이 유독 컸는데 기술적으로 120일 이평선인 1340원선이 깨지면서 낙폭이 더 커
진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빅 이벤트가 일단락됐고 글로벌 시장 분위기가 돌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지수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달러 반등 시도 속에서는 환율이 급하게 빠진 부분을 또 빠르게 되돌릴 여지도 있
는 등 이래저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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