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연준 동결·중동 리스크 속 매파적 신호에 4,500선 하회
-금 가격은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달러 강세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하락 압력이 이어지며 $4,500선 아래로 밀림. 미-이란 갈등과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상승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으로 작용하며 금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평가를 “elevated”로 상향하고 중동 리스크를 강조. 금리 동결은 8대 4의 결과로 1992년 이후 최대 이견이 발생했으며, 금리 인하 기대와 완화 기조 모두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정책 경로에 대한 신중론이 강화.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 금리 장기 고점 유지 가능성(higher for longer)이라는 흐름이 강화되며 달러와 국채 금리가 금 가격을 압박.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금리 레벨이 금 하락을 주도.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주요 지지선($4,555~4,500)을 하향 돌파하며 하락 추세가 강화됐다고 평가. 상대강도지수(RSI)는 약세 구간(40 부근)에 머물고 있으며, $4,668 및 200일 이평선($4,700대 초반)이 주요 저항으로 작용. 반면 $4,555 이탈 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MACD 개선에 따른 제한적 반등 시도 가능성도 존재.
달러/원 환율
: 봉쇄중독
30일 달러-원 환율은 1,490원 부근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로 거센 상방 압력에 노출된 상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대응하기 위해 꺼낸 해상 봉쇄 카드가 효과를 발휘하자 미국은 봉쇄를 이어갈 태세다.
백악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에너지 업계를 만난 자리에서 이란 봉쇄를 '수개월 동안'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합의를 하지 않는 한 해상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핵 포기와 해상 봉쇄 해제를 맞바꿀 카드로 여기는 모습이다.
이에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고위 안보 소식통은 이란 국영방송인 프레스TV에 미국의 봉쇄가 이어질 경우 "실질적이고 전례 없는 군사 행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전 상태가 위태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운다.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치솟고 달러화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08달러 안팎으로 뛰었고 달러 인덱스는 99 턱밑까지 올랐다. 달러-엔도 결국 160엔을 상향 돌파했다.
1,470원대에서 1,480원 초반대 사이에 갇혀 있던 달러-원도 이런 흐름을 타고 1,490원선을 넘나들 가능성이 크다.
'매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달러-원 상승을 뒷받침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예상된 결과지만 세 명의 FOMC 위원이 성명에 '완화 편향'(easing bias)이 포함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 의외였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에는 찬성하면서도 이 문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매파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곧 출범할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마지않는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달러-원을 아래로 향하게 할 약달러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무거운 상단에 달러-원이 1,500원선에 다가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국 경계감이 고조되고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는 레벨이기 때문이다.
꾸준히 유입되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도 위를 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여기에다 월말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상승 시도는 제한될 공산이 크다.
물론 결제 등 실수요 기반의 매수세와 역외 롱베팅 등으로 하단 역시 견고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계속 내던질지도 관건이다.
고공행진 중인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를 반영해 반락하고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둬야 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갈 경우 달러-원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57%와 0.04% 밀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4%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5% 뛰었다.
재정경제부는 개장 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이날 밤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주요 경제 지표가 나온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통해 성장과 물가 동향을 확인할 기회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9.50원 상승한 1,4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8.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79.00원) 대비 10.5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