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은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유입에 힘입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 달러 약세와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가 상승세를 지지했음.
-연준의 10월 25bp 인하 확률은 95%까지 높아졌으며,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78% 반영됨.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올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지나친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음. 셧다운 장기화 시 경제 지표 발표 지연 가능성이 정책 판단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음.
-미국 제조업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음.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52.0으로 둔화됐으나, ISM 제조업 PMI는 49.1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렀음. ADP 민간고용은 3.2만 명 감소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고용 둔화 우려를 키웠음.
-FXSTREET는 단기적으로 금이 $3,895 고점에서 되밀리며 $3,850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음. $3,819(21SMA)가 추가 지지선, 더 깊은 조정 시 $3,700 부근이 핵심 지지대가 될 수 있음. 상방 저항은 $3,895~$3,900으로, 이를 돌파할 경우 $3,950 이상도 가능하다고 분석함.
2일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초반대에서 출발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상하방 재료가 혼재한 가운데 긴 연휴를 앞둔 경계감에 과감한 방향성 베팅은 나오기 어려운 분위기다.
대외 변수들은 하방을 가리키고 있다.
기대 이하의 미국 민간 고용 상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달러-원 하락 재료다.
고용정보업체 ADP의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3만2천명 감소했다. 5만명 증가를 내다본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8월 수치도 5만4천명 증가에서 3천명 감소로 수정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9.4%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다음 FOMC 회의가 열리는 12월에도 금리를 25bp 낮춰 연말에 기준 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가능성은 89%로 추산됐다. 매 회의 때마다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확고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 정부가 7년여 만에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에 돌입한 상황 역시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셧다운을 이유로 연방 공무원에 대한 해고를 예고하고 있는데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엿보인다.
셧다운 자체만으로도 달러화 가치를 떨어트리는데 경기 악화까지 유발할 조짐을 보여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모양새다.
물론 서울외환시장이 미국 정부 셧다운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있는 점은 파장을 제한한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리의 특수한 사정은 달러화 약세 압력을 상쇄하는 요인이다.
관세 인하의 조건으로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요구를 받고 세부 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 교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막대한 규모의 달러화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해 달러-원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결제, 해외 투자 환전 수요에 기반한 매수세가 워낙 견고하다.
1,400원선에서의 지지력이 강하게 발휘되면서 하락 시도가 가로막힐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1,40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레인지 흐름 펼쳐질 공산이 크다.
최근 견고한 상단이었던 1,400원선을 뚫고 올라갔지만 또 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흐름이다.
곧 긴 연휴가 시작되는 점도 레인지 장세를 예상케 한다.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당분간 주요 미국 경제 지표가 나오지 않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는 것도 상하방 베팅을 자제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은 장중 움직임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정부 셧다운에도 일시적일 것이란 낙관론 속에 강세를 달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고점을 새로 쓰는 등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 10월 첫날부터 주식을 대거 매수한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이어간다면 1,390원대 하락 시도가 촉발될 수 있다.
개장 전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한국은행은 8월 국제수지를 내놓는다.
미국 노동부가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하는 날이지만 셧다운으로 공표되지 않을 예정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0.20원 낮은 1,40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00.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03.20원) 대비 0.60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