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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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 트럼프식 행운의 편지
7일 달러-원 환율은 1,360원 안팎에서 출발해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 종료를 하루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과연 미국이 언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12~15개 국가에 상호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한에 서명한 상태인데 이 서한이 어떤 국가로 향할 것인지, 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그는 오는 8월 1일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관세율은 10~20% 수준에서 60~70%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정도의 힌트만 남긴 바 있다.
이는 협상 상대국들에 성실하고 빠르게 협상에 임하라는 일종의 압박으로 평가된다.
실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 파트너 일부에게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8월 1일에 다시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면서 "그래서 난 우리가 많은 합의를 곧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한을 받는 국가들이 협상에 속도를 내 합의할지, 기존 상호관세율로 돌아갈지는 그들의 선택이라면서 "최대 압박을 가하는 전술"이라고 했다.
미국의 압박이 최대한 유리한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략인 까닭에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도 열려 있는 분위기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BS 인터뷰에서 "시한이 있고, 거의 (합의에) 가까워진 사안들이 있다"며 "어쩌면 기한을 넘기거나, (상대국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할 수 있다. 결국 그 판단은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날 보낼 서한의 의미에 대해 "우리는 협상 타결에 근접해 있지만, 진행 상황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도 ABC뉴스에 출연해 "성실히 협상하고 합의를 위해 양보를 하는 국가들이 있지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런 국가들은 일정을 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대한 빨리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생각이므로 미국이 당장 협상 테이블을 걷어찰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에 우리도 관세 유예 연장을 타진 중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 미국에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의했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다.
관세 등을 포함한 무역 합의가 주요 현안 중 하나이므로 관세 적용 유예를 위한 노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이 현재 최대 이슈이므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우리나라와 합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만약 이와 관련해 시장의 긴장감을 고조시킬만한 소식이 전해진다면 위험 회피 심리에 따라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미국발 관세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긴장 고조 국면에서 탈미국, 탈달러 현상과 함께 글로벌 달러화가 하락하는 패턴도 자주 관찰되므로 하락 흐름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별한 소식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수급이나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을 따라 레인지 장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수급 측면에서는 1,350원대에서의 탄탄한 저가 매수세가 1,360원 안팎에서도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고점에서의 네고 물량 출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며 커스터디 매도, 매수로 이어지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도 주시해야 한다.
달러-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0.20원 상승한 1,3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5일 1,359.5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2.30원) 대비 0.30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