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시황
: 골드, 이란의 보복 우려와 파월 의장 장언 대기 속 회복
-금일 금 가격은 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과 미국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주말 동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이 중동 지역의 갈등을 심화시키며 미국이 중동 전쟁에 더 깊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
-연준 미셸 보우먼 부의장은 정부 정책 변화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질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7월에 금리 인하를 지지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한층 뜨거워짐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3,400 근처에서 강한 저항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20일과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 중이다. 단기적으로 $3,352을 지지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있지만 $3,342를 하회하면 $3,300 아래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0으로 중립적인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되찾은 평화
24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중동발 불안 심리가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미국의 직접 개입까지 유발했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휴전 합의로 봉합되는 수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금 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란이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할 것이고, 24시간 후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12일 간의 무력 충돌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위험 회피 움직임도 잦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갈등은 해소될 조짐을 보였다.
미국의 핵 시설 폭격에 이란의 반격이 예상됐지만 이란은 전날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에 예고 후 미사일을 발사하는 보복 조치를 하는 데 그쳤다.
단순히 체면을 차리기 위한 행위로 미국의 직접 타격에 비해서는 다소 수위가 낮은 대응으로 평가됐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란에서)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그중 13발은 격추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발사됐기 때문에 내버려뒀다"며 "이란이 우리의 핵 시설 파괴에 대해 매우 미약하게 반응했는데 예상했던 것으로 우리는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리 통보해줘 인명 손실이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면서 "아마도 이제 이란은 지역의 평화와 화합으로 나갈 수 있으며, 나도 이스라엘에 똑같이 할 것을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관여된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금융 시장의 불안 심리도 해소되는 분위기다.
중동 리스크의 바로미터인 국제유가는 간밤 7% 넘게 떨어지며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더 밀려 65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98 초반 레벨로 내려서며 위험 회피 움직임을 상당폭 반납했다.
이에 전날 미국의 이란 공습을 반영해 가파르게 뛴 달러-원도 오름폭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 인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에 신중했던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연준 안에서 강경 매파로 꼽혀온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은 전날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격 제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나는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에 더 가깝게 조정하고 건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 신중론을 고수하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입장과 상충되는 견해가 또 나온 것이다.
공교롭게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연준에 입성한 인물들이다.
이는 연준에 금리 인하를 사실상 '강요'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말발'이 이제 먹히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물론 연준은 외부 영향을 배제하고 중립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책 결정자들이 늘어난다면 파월 의장의 신중론은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79.3%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전일 대비 6.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점차 커지는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중동 리스크 고조에도 전날 국내 증시가 선방한 가운데 잠시 주식을 내던졌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중동발 긴장 해소에 힘입어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반기 말을 앞두고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얼마나 나와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할지 살펴봐야 한다.
반면 저점에서 나오는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30원 하락한 1,3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69.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4.30원) 대비 12.15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