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시황
: 골드, 미 연준의 금리 동결 및 점도표 상승에 하락.
- 금일 금 가격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및 26~27년 점도표가 각각 3.4%->3.6% / 3.1%->3.4%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금 가격 하락.
- 경제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됨에 따라 침체 우려 확산 및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 가격의 추가하락을 상쇄.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1차 주요저항선 $3,400 부근을 지지하면, 그 다음 목표는 6/16의 고점인 $3,452 그리고 $3,500이다.
달러/원 환율
: 탐탁지 않은 연준과 이란
19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 강달러 기류가 흐른다.
간밤 연준은 지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고, 양적긴축(QT) 속도도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올해 1월부터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불확실성을 동결 명분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관세 인상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세가 유통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여름에 관세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향후 영향이 얼마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필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다. 관세가 없었다면 그 확신은 커지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공세적인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금리까지 동결하게 하는 주된 배경임을 강조했다.
FOMC 참석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연준이 올해 2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생각이 전혀 없다는 속내가 읽힌다.
실제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는 한 번으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꾸준히 연준에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모양새다.
그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파월 의장을 '멍청한 사람'으로 또다시 지칭하면서 "금리를 2%포인트 내려야 한다. 2.5%포인트 더 내리면 좋을 것"이라고 강공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도 '요지부동' 연준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한다는 스탠스를 취한 것은 강달러 흐름을 유발할 요인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이를 반영해 99선까지 뛰었고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 98.8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리스크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안전 통화인 달러화 상승 압력이 남아 있어 달러-원도 쉽게 하단을 넘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공격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그는 이란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직접 개입을 신중하게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현재로서는 이란 포르도 지역의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을 '벙커버스터'를 투하해 제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어떻게 손봐줄지 고민하는 모양새인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그가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 가능성을 지켜보기 위해 최종 명령을 보류하고 있을 뿐이란 것이다.
키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미지수이므로 일단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는 지속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심의된다.
민생 경제 회복을 목표로 약 20조원 이상의 추경이 예상된다.
침체한 경기를 되살릴 마중물이 될 것인지 시장은 구체적인 내용과 재원 조달 방안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지켜봐야 한다.
중동 리스크 속에서도 전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고 외국인들은 주식을 사들였다.
이처럼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것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고점에서 나올 수출 업체 네고 물량도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요인이다.
환율 레벨이 높아진 만큼 전날처럼 고점에서 대기 중이던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 상단이 막힐 수 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90원 상승한 1,37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72.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9.40원) 대비 5.7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