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7일 국내 가격 동향

상품시황

: 골드, 역사적 고점 갈아치운 뒤 되돌리며 소폭 상승마감

-금일 골드는 미국발 무역 전쟁 우려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미국 금리인하 베팅까지 더해진 탓에 드디어 역사적 고점을 갈아치우고 현물 금 가격으로도 1 트로이온스당 3000불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신고가 부근에서 발생한 이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마감으로 마무리함.

-이제 시장은 다음 주에 있을 3월 FOMC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할 전망. 금 가격이 최근의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올라간 점을 고려했을 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기대 조기 차단에 나선다면 현재 부담스러운 가격 레벨에서 이익실현성 매도세가 더 쏟아질 가능성도 있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이 미답의 영역인 1 트로이온스당 3000불을 넘어서면서 가격 조정 위험이 커진 상태. 신규 매수자들은 3000불의 돌파에 추격 매수로 대응하기보다는 단기 이익실현 매도가 일어난 후 진입하는 것이 좋을 것" 이라며 3000불이라는 큰 ROUND-FIGURE 에서 조정에 급격히 취약해졌다고 경고

달러/원 환율

: 달러-원도 '폭싹 속았수다' 가능할까

17일 달러-원 환율은 지지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1,450원대를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1,400원대로 튀어 오른 뒤 고공행진을 펼쳤다.

지난 석달 여 동안 달러-원 환율은 눈치보기의 수고로움을 이어갔다.

미국 관세 압력이 완화되거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1,430원대로 하락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지면 1,450원대로 다시 오르는 양상을 지속했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이슈에, 대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 관련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도 원화 강세는 제한됐다.

이날도 달러-원 환율은 1,450원대를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급반등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대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나쁘지 않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크게 나타나지 않으면 달러화가 1,440원대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번주에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점은 달러-원 환율 하락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이다.

원화가 그동안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어떻게 털어낼 수 있을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탄핵 인용과 기각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원화 강세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면 어떤 식으로든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일부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드라마 제목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폭싹 속았수다(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제주 방언이 달러-원 환율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정치 관련 위험회피로 불안했던 장세가 일부 완화되면 달러-원 환율은 다시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기에는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무역 압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 "우리는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새로운 양자 협정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변화가 예고된다.

이번 주에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어 달러-원 환율에 대한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중앙은행 모두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게 예상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서 약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로-달러 환율도 1.087달러대에서 지지되고 있어 미 달러 강세가 크게 두드러지는 흐름은 아니다.

달러화가 아시아장에서 엔화 흐름에 초점을 맞출 경우 달러-원 환율이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는 주말 동안 가까스로 셧다운을 면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6개월 임시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임시예산은 올해 9월 말까지 전체 예산 규모를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되 국방 분야 지출은 60억 달러 정도 늘리면서 비(非) 국방 지출을 130억 달러 정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5일 1,44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53.80원) 대비 2.40원 내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