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 골드, 위험자산 회피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익실현이 우세하여 보합
-금일 골드는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의 회피,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한 외환시장 전반의 달러화 약세라는 2가지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승하지 못한채 보합 마감. 이는 금 이익실현 세력이 우세했음으로 해석
-미국 고용, 경제지표의 악화를 반영하여 시장은 연준이 올해 여러번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외환시장 전반에서 달러화 약세. 오늘 달러 인덱스는 2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여 금 가격의 상승 재료였지만 신고가 레벨 부근에서의 이익실현성 매도세가 더 컸던 탓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함.
-현지시간 7일(금) 미국 비농업고용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지난 ADP 고용지표의 발표 결과와 일관되게 미국 고용의 악화를 나타낼 경우 금 가격이 신고가를 다시 쓰러갈 가능성이 높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하락이 있을지언정 1 트로이온스당 2883 부근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언급
달러/원 환율
: 시간이 필요한 원화
7일 서울 외환시장은 원화가 유로화 등 주요 통화 강세를 시차를 두고 따라갈지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일주일간의 관세 이슈는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기습적으로 이달 4일께 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대부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 관세는 오는 4월 2일에 예고한 상호관세로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12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부연했다.
전장 달러-원 종가는 두 자릿수(12.10원) 급락했다. 지난 28일 관세 충격으로 환율이 20원 넘게 급등한 후 4거래일 만에 제자리를 되찾았다.
관세 이슈가 정리되면서 달러-원은 언뜻 중립적인 레벨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데에 비하면 달러-원은 하락세를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4% 넘게 급등했고, 달러 인덱스는 107대 중반에서 104대로 내려왔다.
최근 일주일을 놓고 보면 하루 만에 환율이 급등한 분(20.40원)을 3거래일 동안 각각 1.60원, 7.30원, 12.10원 나눠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여전히 달러-원은 상승 탄력이 1,400원 초·중반대 박스권에서 나타난 셈이다.
원화 절하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관세가 4배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 지원도 언급해 한국을 겨냥한 관세 및 경제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단 견해가 제기된다.
간밤 유로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는 성명서에서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표현을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고 수정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를 두고 유로-달러가 지난해 9월부터 반년간 패리티(1유로=1달러) 수준까지 근접하는 하향 추세가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유로 숏(매도) 포지션 조정에 따른 변동성이 커져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러-원도 추세적인 하락세는 유력해 보인다.
트럼프 관세 이슈도 이를 뒷받침한다. 며칠 만에 관세 부과 결정을 뒤집으면서 다시 한번 관세가 협상의 범위에 있는 점은 재확인됐다.
이번 관세 철회 결정은 완성차 업계 등 미국 기업이 관세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점을 반영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관세가 상대국이 아닌 자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파급력은 제한될 수 있다.
이는 한국에도 적용된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반도체 역시 미국 기업도 해외에서 생산을 위탁하고 있는 만큼 고강도 관세에 예외로 인정될 만한 여지가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부진했다. 나스닥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를 10거래일 만에 순매수했다. 다만 코스닥에서 2천억 원 넘게 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심리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수급상 하단에 저점 매수세가 강한 상황이다. 결제와 네고가 비등한 상황에서 커스터디 물량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 또한 글로벌 달러 약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배경 중 하나다.
미국 고용에 관한 지표는 뚜렷한 방향성을 띠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2만1천명 줄었고, 예상치(23만5천명)도 밑돌았다.
반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은 17만2천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7월(26만2천649명) 이후 최대치로, 전달에 비해 245% 급증했다.
다음 시선은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가 13만명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12월(30만7천 명)과 지난 1월(14만3천 명)에 이어 추가 감소할 거란 전망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커졌다. 미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번(0.75bp) 인하 기대를 비롯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를 웃돌고 있다.
오전 8시 한국은행은 1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정오경에는 중국 2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런던장 들어 유로존 4분기 성장률이 나오고, 미국장에선 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발표된다.
이날(현지시각) 연준 관계자들 발언도 이어진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445.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42.40원) 대비 5.0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