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 골드, 미국 고용지표 악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상승마감.
- 미국 고용지표 및 선행지수가 예상치보다 악화되어 국채수익률와 달러지수가 하락하며 금 가격 상승을 견인.
-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루면서 제공된 자금을 갚을 때가 되었다고 발언하며 지정학적 우려가 커짐.
- 또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로 부르며, 러-우 전쟁의 책임이 그에게 있음을 언급하며 유럽과 미국 간의 긴장도 고조됨.
- 런던에서 금 부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관세에 대비하여 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뉴스가 발표되며, 금 수요증대 기대감.
-FXSTREET, "기술적 관점에서 금 가격의 1차 저항선은 $2,961이지만, 이는 쉽게 돌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000 목표치는 금주 내에 도달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차주 이후에 충분히 도달가능 한 영역이며, 조정 시 $2,919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분석됨" 라고 언급.
달러/원 환율
: 트럼프월드 한 달째
2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트럼프 관세로 인한 무역 분쟁 경계감은 누그러졌다. 달러화는 미국 국채 금리와 동반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106.348로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106.957)보다 0.57% 하락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 한 달째를 맞았다. 어느새 트럼프 정책 기조에 맞춰 세계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경제와 국제 안보 등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시장도 한 달 만에 어느 정도 이슈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먼저 관세만 해도 추가적인 우려보다는 안도하는 심리가 엿보인다. 실제로 주요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협력 방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일본에 이어 방미 중인 유럽연합(EU) 무역 수장은 전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 측과 회동 결과 미국도 관세 인하 의향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점진적 퇴출하고 있으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추가 수입에 관심이 있다며 무역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하루 전 트럼프는 중국을 향해서도 새로운 무역 합의 체결에 대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새로운 관세를 유일하게 적용받은 국가이다. 이에 위안화 가치가 급반등했고, 달러-원은 1,440원 박스권을 하회했다.
이날에도 달러-원은 비슷하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통화 강세가 뚜렷하다. 단연 엔화는 주요 통화 중 강세가 두드러진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들어 처음 150엔 아래로 떨어졌다. 간밤 하락세가 지속해 작년 12월 6일(149.3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장 전에는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 금리 하락에 더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은 엔화 강세를 견인한다.
전일 미국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긴축(QT) 속도 조절 기대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은 국채 매수세로 이어졌다. 베센트 장관은 간밤 외신 인터뷰에서 장기물 국채 발행량을 늘릴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 직후 미 장기 금리는 4.50% 선으로 속락했다. 그는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금리 하락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전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해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다른 대형 매도자와 경쟁하지 않을 때 내가 듀레이션을 연장하기는 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달러-원 하락 요인이 우세하나, 하단에 저가매수가 얼마나 지지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정책 우려가 완화해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인식으로 1,430원대 매수 심리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 달러-원은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다. 주간 거래에서 고점은 1,445원대로 상단에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했다. 동시에 저점은 1,436원으로 제한됐다. 결제와 해외투자 수요, 외국인 커스터디 매수세가 3중으로 버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정규장 저점은 18일(1,441.00원), 19일(1.438.20원), 20일(1,436.50원) 등 점차 낮아지는 모양새다.
연준 관계자들 발언도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역 행사에 참석해 관세 정책이 코로나만큼 큰 공급 충격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제기되기 전에 인플레이션 전반적 상황은 꽤 좋아 보였다"며 이러한 생각을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무역 정책에 대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올해 금리를 25bp씩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FOMC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최신 경제 지표는 연일 물가 압력을 보여주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2월 제조업 활동 지수는 18.1로 예상치(20)를 하회해 급락했다. 다만 하위 지수인 구매가격지수와 수취가격지수는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격 상방 압력이 나타났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가 정책 목표치인 2% 위에서 정체되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날에는 주요국의 체감경기 지표가 나온다. 아시아 장에서 일본 2월 지분은행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시수(PMI)가 나온다. 이후 연장거래 시간에 유로존과 영국, 미국 PMI 발표가 이어진다. 미국의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예정돼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85.3으로 전월에 비해 0.6p(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이 비제조업 업황 악화로 이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431.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7.90원) 대비 4.8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