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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4년 12월 19일 국내 가격 동향

삼성금거래소 0 212 12.19 09:04
상품시황

: 골드, 12월 FOMC에서 매파적 금리인하로 인해 하락
 
-금일 골드는 12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크게 하락하였음. 새 점도표가 중립금리를 더 높게(더 적은 횟수의 금리인하) 반영하였고 이어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를 고려할 때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는 뉘앙스의 발언이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됨.
 
-오늘의 금리 인하 자체보다 미래의 금리 인하 속도/폭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보다 더욱 매파적이였기 때문에, 낙관적인 금리 경로를 기대했던 미국 채권과 금 가격은 큰 타격을 피하지 못했음.
 
-연준의 매파적 인하 이후 외환시장 전반에서 달러화 급강세가 나타나며, 금 뿐만 아니라 증시까지 달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이 조정을 받는 모습

달러/원 환율

: 파월이 초래한 발작적 달러 강세

 1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급등해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었던 미국의 금리 인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소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1,453.85원으로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레고 사태 당시인 2022년 10월 25일 기록한 1,444.20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이보다 더 높았던 때는 2008년~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요 통화 역시 큰 폭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54.7엔 수준으로 1엔가량 올랐고, 유로-달러는 1.035달러로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은 7.32위안을 돌파하며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시장이 이미 '매파적 인하'를 염두에 뒀음에도 이를 크게 뛰어넘는 충격을 줬다. 파월 의장이 한층 강력해진 매파적 색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예상치인 '점도표'는 내년 2번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 그쳤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며 투표권자 중에서 홀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내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근원과 헤드라인)도 2.5%로 올랐고, 장기 금리 추정치도 3%로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이제 막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9월 이후 총 100bp의 인하로 "우리의 정책 기조는 이제 상당히 덜 제약적"이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정책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할(more cautious)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25bp 인하 마저 '아슬아슬했다(closer call)'고 평가했다. 내년에 예정된 8번의 회의에서 2번 인하가 컨센서스라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내년 초로 늦춘다고 해도 경제를 크게 제약할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장의 기대가 너무 굳어져 있어 마지못해 내린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셈이라고 평가했다. 지금부터는 통화정책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수 있음을 알린 것이다.

 이같은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은 우리의 상황과는 극도로 대비된다. 전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상황 점검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성장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1월 '빅컷'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봐야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1월까지 3회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생겼다고 봤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도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해 최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과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부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1,430원대로 높아진 환율에 대해 당국자들은 최근 변동성이 완화했다면서도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급등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기에 당국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지만 글로벌 달러가 '발작적' 강세여서 당국의 개입 레벨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10% 규모의 전략적 헤지에 대한 실질적 활용 방안과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은 또한 현재 500억달러 한도인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확대를 조만감 발표할 것이다.

 그러나 해당 조치들은 당국의 실개입이나 미세조정에 비하면 효과적일지 장담하기 어렵다.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오께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위원회 금리 결정이다. 지난 주말 교도통신이 금리 동결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BOJ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했다. 그럼에도 BOJ는 간밤 연준의 매파적 인하와 달러-엔 환율 급등으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레토릭'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에서 동결로 선회한 이유가 실질적인 경제 상황 변화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을 고려한 것이라 BOJ가 매파적일 여지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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