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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4년 12월 18일 국내 가격 동향

삼성금거래소 0 200 12.18 09:03
상품시황

: 골드, FOMC 대기하며 변동성 사라진 채로 보합
 
-금일 골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올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12월 FOMC를 하루 앞둔 채 대기하며 관망세가 지속되었고 보합 마감.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25bp 금리 인하분을 금 가격에 반영하였지만, 중요한 변수는 12월 FOMC에서 공개될 새 점도표와 중장기 경제 전망이 될 것. 2025년의 금리 경로가 발표되면 금 가격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전망.
 
-2025년 한 해동안 연준이 100bp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관측중이지만, 새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거나 금리 인하 폭을 줄인다면 최근의 달러화 강세에 이어 골드 가격이 날카로운 조정을 피하기 힘들 것
 
-오늘 발표된 미국 소매 판매 지표는 예상치를 월간치, 연간치 모두 상회하였지만, FOMC라는 더 거대한 변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탓에 골드 가격을 크게 움직이지 못했음.

달러/원 환율

: 원화는 죄가 없다

 18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 부근 등락이 예상된다. 간밤 달러 가치는 강한 수준을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106.9로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과 유사하다. 미국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으로 시장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외환시장 역시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예상된다. 혹여 국내 증시 순매도로 인한 커스터디 매수 압력이 있더라도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 약세와 우리나라의 경기 침체 우려를 환율이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으로 2.0~2.1%로 제시했다. 지난 11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2.4%에서 2.2%로 0.2%포인트나 하향 조정했으나 이보다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본 것이다. 감액 예산안이 성장률에 0.06%포인트 정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봤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신용카드 사용량 감소도 언급했다.

 경제가 더 나빠진 만큼 환율도 이에 맞춰 움직일 수밖에 없다. 전일 공개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따르면 한은은 최종금리가 2% 중반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통위 이후 처리된 감액 예산안과 비상계엄 충격까지 고려하면 최종금리는 이보다도 낮아질 수 있다. 최근 추경과 적자 국채 발행 우려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한미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여전히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0'에 가까웠던 한·미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현재 160bp 넘게 벌어져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4.4%)가 국고채 10년물 금리(2.79%)보다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달러-원도 그에 발맞춰 레벨을 높이고 있다. 펀더멘털과 금리차 관점에서 보면 높은 달러-원 수준은 어색하지 않다. 금리차가 더 확대된다면 환율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기댈 것은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노력이다. 이창용 총재는 전일 기재위에서 "경제 심리가 굉장히 떨어졌다"라며 심리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리에는 추경 등도 영향을 끼치겠으나 일반 시민이 체감하는 가장 직접적인 경제 지표는 환율이다. 환율이 전고점을 넘어 랠리를 펼친다면 경제 심리 추가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정부와 한은이 원하지 않는 흐름이다.

 네이버와 구글 등 주요 포털 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당시 '환율' 검색 빈도는 2020년 코로나19 위기와 2022년 연준 고강도 긴축 시기를 능가해 평소보다 6배 가까이 뛰었다. 탄핵안이 부결되고 달러-원이 급등했던 9일에도 평소보다 검색량이 3배가량 많았다. 그만큼 최근 환율에 관심이 많은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계엄령 발동 당시 레벨인 1,442원과 2022년 고점인 1,444.20원에 다가갈수록 외환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오며 심리 과열을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장중에 영향을 미칠 재료로는 오후 2시 이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기자간담회가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8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10시에 외교장관과 함께 외신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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