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는 초유의 관심사였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 후보의 낙승으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짓자,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과 증시의 급등 그리고 미국 달러화의 급강세 영향을 받아 장중 3%에 가깝게 급락 후 하락마감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그의 지난번 집권기와 마찬가지로 관세장벽을 위시한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와 강달러가 예상되며, 실제로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달러화의 급 강세가 나타나자 골드는 낙폭을 키웠음.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 라고 불리는 거래가 계속되며 비트코인, 미 달러화, 증시는 큰 수혜를 입은 반면 미국 국채, 금, 은, 구리, 원유 등 상품에서는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며 하락.
-FXSTREET "골드의 추세가 하락 반전했다. 특히 1 트로이온스당 2709불 지지선을 뚫고 내려간 뒤 9월 26일 스윙 고점이었던 2687불 지지선까지 한번 더 뚫리며 낙폭을 더 키우고있다.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지만, 추가 하락이 장기 상승추세선인 2605불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며 골드의 기술적 지지선들이 뚫려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언급
달러/원 환율
: 다시 1,400원
7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 미국 대선에 이어 상·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1,400원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개했다.
이에 달러-원은 연고점(1,400원)을 돌파했다. 정규장에선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지만, 연장거래에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장중 고점(1,404.40원)을 경신하면서 지난 2022년 9월 23일(1,411.2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게 거래됐다.
주요 통화의 절하 폭을 고려하면 이날 달러-원은 1,400원대 진입이 불가피하다. 전장 달러-원은 종가 기준 1.28% 상승했다. 다른 유로화(-1.45%)나 위안화(-1.12%)의 절하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국의 개입 등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날에도 당국의 스무딩 강도는 1,400원대 상승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대선 이후 상·하원 선거 결과는 여전히 달러-원 상승 압력을 확대할 만한 대형 이벤트로 남아있다.
남은 의회 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뉴욕장은 공화당이 선거를 싹쓸이하는 '레드 스윕' 가능성에 달러와 금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만약 의회 권력을 공화당이 싹쓸이하면 대규모 관세 정책 등 공약에 힘이 실리면서 2차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할 가능성이 여전하다.
트럼프를 대표하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정책도 달러 강세를 부추긴다. 기존에 미국 경제만 잘 나가는 '미국 예외주의'를 심화할 만한 요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2기가 추진하는 보편적 관세(10~20%)와 중국을 겨냥한 고율 관세 등은 지난 1기보다 관세 범위와 세율이 모두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화당이 상·하원을 압승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하면 1기에서 시행된 경제정책들이 정책추진력을 바탕으로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지난 1기보다 트럼프 2기는 공화당 내 트럼프를 견제할 만한 인물이 적다는 평가와 함께 시장 충격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공화당은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현재까지 52석을 확보하며 4년 만에 다시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하원 의원 선거 개표에서도 앞서가며 추가로 의석을 더 확보하면 하원 다수당 자리를 지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편 달러-원은 1,400원 부근에 레벨 부담은 상당하다. 당국의 스무딩 외에도 국민연금의 환 헤지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지난 4월 달러-원이 1,400원에 접근할 당시 국민연금은 1,410원을 약간 웃도는 선에서 전략적 헤지를 단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술적 헤지와 달리 전략적 헤지 물량은 기계적으로 선물환 매도에 나서면서 최소 400억 달러를 한도로 강도가 세다.
다만 당시와 대내외 여건이 달라진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도 관심이 향한다. 지난달 환율 상승 국면이 지속하면서 네고 물량은 매도 시점을 미국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미뤄왔다. 전날 실수급은 이연된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오전 8시 우리나라 9월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정오에는 중국의 10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런던장에선 독일의 9월 산업생산과 유로존의 9월 소매판매가 나온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현지시각) 뉴욕장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25bp 금리를 예상한다. 앞서 잉글랜드 은행(BOE)도 금리를 결정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상대적으로 국내 정치 사안에 초점을 맞춘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침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 대선 영향 등 사안을 점검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하면 적절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99.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6.20원) 대비 4.4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