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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11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5,977 2020.09.11 18:10
달러/원 환율은 11일 1180원 후반대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비 2원 오른 118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7원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영향이 뉴욕 금융시장을 거치며 모두 소멸되면서 이날 원화는 대체로 소극적으
로 움직였다.
ECB는 9월 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존의 자산매입 방침을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5%를 유지하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8.7%에서 -8.0%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유로 강세에 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통화정책 수단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예상보다 낮은 수위의 발언을 내놓았다. 또한 "우리는 특정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에 유로/달러는 1.19달러대로 올라서며 글로벌 달러를 압박하는 듯 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기술주 약세에 부담을 느
끼며 하루 만에 반락했고, 이 중 나스닥지수는 2% 하락했다.
또한 미국의 소규모 신규 부양책에 대한 상원 표결은 부결되고,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파운드를 끌어내리자
글로벌 달러는 반등했다.
이같이 엇갈리는 대외 흐름 속에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전일비 3.1원 오른 118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
후 증시 약세를 반영하며 1189.3원까지 소폭 더 오르기도 했지만 1190원대 진입은 무산됐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고, 이 중 반도체 수출이 43% 급증한 것으로 나
타났다. 수치상으로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되면서 시장 영향
은 제한됐다. 아시아 시간대 유로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 움직임이 더뎌지는 등 글로벌 달러가 보합권 횡보세를 보이자 원
화 보폭도 자연스럽게 좁아졌다.
미국 증시 조정 부담 속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하루 만에 외인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달러/원의 하방경직성도 확보
됐다. 다만 코스피가 보합권으로 반등하고, 장 후반 유로/달러 변동성이 확대되는 듯 하자 달러/원도 이에 일부 반응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는 3분기 중 경제적 활동의 강한 반등을 시사할 것"이라면서 "유
로 강세가 물가 하락압력을 더욱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CB정책이사회는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날 장 중 환율 변동폭은 3원에 그쳤고, 이같은 정체된 흐름은 8거래일째 이어졌다. 일중 거래량은
58억달러 대에 그쳤다.
한은에 따르면 8월 은행간 외환거래규모는 21개월 만의 최저치로 감소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증시가 좀 더 조정 받으면 1192원에 대한 저항을 테스트할 수 있고, 만약 이 레벨이 깨진다
면 환율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워낙 레인지에 익숙해서 그런지 1180원대와 1190원대에 대한 수급 저항이 강하다"면서 "결국 미 대통령 선
거를 앞두고 헤지들을 하는 건지 시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0.01% 상승 마감했고, 외인들은 16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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