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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7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8,435 2020.03.17 17:32
달러/원 환율이 10년 만의 최고치로 폭등했다. 
17일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오른 1243.5원에 마감해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루 환율 오름폭은 2016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간밤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12% 폭락해 33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이날 환율은 개장과 함께 단숨에 1240원대로 올라
섰다. 개장 직후 환율이 1250원에 고점이 찍혔지만, 이후 거래가 취소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뉴욕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고, 미국 주가 선물지수도 상승세를 보이자 오전 거래에서 달러/원 상승 압력은
조절되는 듯했다. 하지만, 달러/원 FX스왑 포인트가 속절없이 폭락하면서 달러 유동성 경색 우려가 확대되며 시장심리는 한
껏 위축됐고 이에 달러/원 환율은 상승 탄성을 키웠다. 
달러/원 현물 거래량이 급감해 시장 유동성이 헐거워지면서 수급에 따른 환율 반응폭은 더욱 확대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조원 넘게 팔아치웠고, 이와 관련된 커스터디 수요가 환율을 계속
끌어올렸다. 3월 중 외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8.5조원에 이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량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커스터디 수요는 꾸준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현물 거래량은 전날 연중 최소 규모인 40억달러 대에서는 소폭 늘었지만 60억달러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 그
쳤다. 
한편 1년물 FX스왑 포인트가 장 중 한때 -3200전까지 폭락하며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단기 외화자금시장 불안
감은 증폭됐다. 하지만 정부가 내일 외화유동성 안정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로이터 단독 보도에 FX스왑 포인트의 추가
급락세는 진정됐다. 
다만 여전한 달러 유동성 불안 심리 속 주식 역송금 수요에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까지 상승 탄성을 높이다 고점에서 소폭
반락 마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 유동성 문제가 다소 완화돼야 시장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일 나올 정부 대책이 관건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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