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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0년 03월 02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8,538 2020.03.03 09:26
달러/원 환율은 2일 3년 만의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원 떨어져 2017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면서 '판데믹' 양상을 보이자 미국 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
가 연쇄적으로 폭락하며 패닉 장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주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급락폭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통해"코로나19가 경제 활동의 리
스크를 높이고 있다"면서 "연준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우리 수단을 사용하고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시장 불안심리는 진정됐다. 아울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고, 미 달러 약세는 심화됐다.
시장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미 연준이 25bp 금리 인하 뿐만 아니라 50bp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 부근으로 급락했다. 달러/위안(CNH)도 7위안대로 밀려나 달러/
원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장 초반만 하더라도 환율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에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하지만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고시를 예상보다 낮게 한 여파로 달러/위안(CNH)이 속락하자 달러/원 시장에도 롱스탑이 촉발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4200명을 넘어섰다는 발표에 잠시 환율 하락 속도가 주춤해지기도 했지만 달러/위안이 3주
래 최저치로 후퇴하자 달러/원 롱 처분 물량은 계속 유입됐다.
이에 환율은 1191.7원까지 추락해 지난 2월20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그렇지 않아도 달러/원 롱 포지션이 매우 무거웠는데 파월 발언에 롱스탑이 촉발됐다"면서 "미국 (
금융시장)이 흔들릴수록 달러와 금리가 밀리면서 달러/원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스탑이 다소 늦게 나오면서 환율이 더 밀렸다. 연준은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어떤 일이라는
할 것으로 비쳐진다"면서 "이제껏 시장의 기대치를 연준이 충족시켜주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진정된다 하더라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인데 급한 조정이 완화된다면 달러 약세
가 지속되더라도 원화의 추가 강세 압력은 제한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0.78% 상승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 7800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들은 6거래일 동안 4.2조원
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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