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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2년 09월 05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1,918 2022.09.05 17:41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 급등해 13년 5개월 만의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원 높은 1365.0원에 개장한 환율은 8.8원 오른 1371.4원에 거래를 마쳐 2009년 4월1일 이후 가장 높은 수
준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환율은 무려 약 34원 폭등했다.
유로 가치 급락으로 달러지수가 20년 만의 최고치로 오르고 이에 더해 달러/위안이 2년여만의 최고치로 상승하자 이날 달러/원 환율
은 심리와 수급 쏠림이 심화되면서 1370원대로 급등했다.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증가했지만, 임금 상승세가 완만해지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지표 결과가 엇갈리면
서 달러지수는 소폭 밀렸고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가즈프롬이 당초 3일 재개 예정이던 대유
럽 가스 수송관 재가동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유럽 에너지 불안이 재점화됐다. 이에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20년
만의 최저치로 급락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억제조치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조치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유지 등에 위안 가
치도 떨어졌다. 이러한 대외 불안 속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일변도의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던 환율은 이
후 별다른 저항 없이 가파르게 올라 1375원 선까지 속등했다.
일부 네고에도 환율 상단 저항이 형성되지 않은 데다 이 과정에서 당국 대응도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되자 환율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
졌다.
개장 전 추경호 경제 부총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한 달여만에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했지만
이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제한됐다. 뚜렷한 수급 저항이 없는 상황에서 역외 매수세와 일부 롱 플레이에 환율은 상승 탄력을 쉽게 키워
시장 심리는 위쪽으로 더욱 쏠렸다. 다만 장 막판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에 환율은 약 3원 반락해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거래를 해 보면 오퍼가 비어 있다. 마로 추정되는 수급에 비드가 강하고, 역외뿐만 아니라 롱 플레이도 더해지는
분위기"라면서 "당국 대응도 강하지 않다는 게 확인되면서 이제는 심리가 완전히 돌아섰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장 마감 근
처에는 당국의 속도 조절 정도로 해석한다. 스탑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이제는 대외 여건을 볼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추석 전에도 14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인데 환율 1400원
대에 들어가면 큰 폭으로 환율이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24%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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